주님은 우리에게 빈손이 아니고 많은 것을 주셨다. <마태 4, 12-17. 23-25> 1월 3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라는 노랫말처럼 참으로 빈손으로 옵니다. 하나같이 부모님의 은덕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주님은 사람으로 오셨지만, 빈손이 아니고 세상의 태양보다 밝은 빛으로 오셨고 어둠의 세상을 밝게 비추려고 오셨습니다.

주님은 구약의 모든 예언 말씀을 따라 말씀으로 오셨고 그 말씀 안에는 오늘 복음에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신 것같이 하느님 나라를 가져오셨습니다. 주님이 계신 곳에는 어둠이 사라지고, 마귀의 유혹도 힘을 못 쓰고, 많은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시고, 슬픔에서 기쁨으로 살도록 하셨습니다. 온 인류가 갈망하는 나라를 보여주시고 주님이 현존하는 자리는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 참석하는 자격증은 회개의 은총입니다. 이 선포는 세상 끝까지 이어집니다.

주님의 오심을 이렇게 기다리고, 찾아 얻고, 기쁨에 넘쳐 노래하며 춤추는 것은 하느님 나라가 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좋은 나라에 살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님이 오시기 전 세상을 살려고 하는 사람,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아침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침의 태양을 거부할 수 없으며 받아들여야 하는 것같이 주님이 오셔서 주신 선물인 빛과 말씀과 주님 자신이신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역사적 현실은 매일 미사를 통해 이행되고 그 의미를 따라 살도록 합니다. 미사 전례 시작, 제대에 초를 켜는 이유는 빛이신 주님의 현존을 나타냅니다. 빛을 기다리는 어둠의 사람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듯 제대 앞에 나와서 우리는 자비 송을 드리며 어둠에서 벗어나길 기도합니다. 죄와 악, 악마적 요소를 모두 빛으로 물리쳐주시기를 청하는 마음에 주님의 얼굴을 비추어주십니다.

그다음, 하느님 나라의 주인이신 주님의 소리를 귀를 기울여 듣고 마음속에 새기며 주님의 생각과 말씀과 모든 업적에 일치하는 자세로 듣고 깨닫고 실천하려고 결심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의 몸과 피를 영하면서 온전히 주님과 하나 되어 복음 선포에 나서게 됩니다.

성가 151번 “주여 임하소서. 네 마음에 암흑에 헤매는 한 마리 양을. 태양과 같으신 사랑의 빛으로 오소서. 주님 찾아오소서.”

이 성가는 주님을 애타게 기다리며 만나는 행복의 노래입니다. 한번 부르시고 다음 묵상을 계속하세요.

또한, 시편 41편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과 시편 18, 1-7까지 보시며 우리는 주님의 빛 속에 살며 그 빛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 아침 기도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빛을 받아 빛으로 살아야 할 의무를 주님에게서 받았습니다. 매일 주의 기도를 드리며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며” 하듯이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나라에 살고 그 나라가 전 세계의 인류에게 전해지고 모두가 그 나라에 살도록 기도하며 전해야 합니다. 집회서 36장 1-7에 “인류가 당신을 찾아 만나게 하소서” 미사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 깨우쳐 주십시오.

매일 태양을 만나 생명을 유지하듯이 미사 안에서 주님을 만나 주님이 되어 살기를 기도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행위는 주님을 따라 주님을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