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참 주인 <마르코  2, 23ㅡ28>

오늘 주님은 안식일의 주인이라 하시며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하심으로 사람의 주요성, 인권의 가치를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지만, 세상을 우리에게 내어주시고 다스리고 보살피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위하여 세상을 창조하셨지 사람이 세상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심으로써 세상의 참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고 하십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 자신입니다. 인권의 본질은 여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자기 몸을 훼손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권을 훼손하는 사람이 되어 법의 제재를 받습니다.

내 가정 내 공동체이지 나와 관계없는 가정이나 공동체는 없습니다. 이기심이 아니라 자기 몸의 주인이 자신인 것을 알고 자기 몸을 다스려야 하는 것같이 내 주위의 모든 것도 나를 위하여 있는 것이니 바로 다스려야 합니다. 환경을 정화하는 것도 내가 주인이므로 정화해야 합니다. 자기가 자기 주인이면 주인답게 자신을 보고 다스려야 합니다.

저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였지만, 시장기가 들어 무엇이든지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주님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으로 해답을 주셨습니다.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안되지만 허기져서 쓰러질 상황이라면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원칙과 법을 중시하나, 법이나 원칙이 인권을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변호사가 필요합니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논쟁도 투쟁도 정당해지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권력이나 원칙론자들의 보호를 받아야 할 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보다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다고 하신 주님의 뜻도 생각하면 우리는 세상의 참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생명을 지닌 모든 이가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자기관리를 잘하고 자기가 중요한 것같이 남도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