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도 가구 공예사는 “기도하고 일하라”는 사부 성 베네딕도의 정신에 따라 성전에 필요한 견고하고 아름다운 다양한 목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대, 독서대, 해설대, 감실대, 주수상, 예절의자, 성당의자(장궤틀), 성당문 등의 제품은 국내외의 여러 성당에 설치되어 전례 거행을 돕고 있습니다.

수도원의 목공소는 늘 수도원의 역사와 함께 했습니다. 1909년 성 베네딕도 수도회가 한국에 진출해서 수도원 건축에 필요한 목공일을 했고, 서울 숭공기술학교를 통해 목공기술자를 양성해 냈습니다. 그 당시 제작한 목공예품 가운데 명동 성당의 강론대 일부는 명동 성당 주교좌 윗부분에, 서울 수도원 현관문 2틀은 왜관 수도원에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1927년 교회의 요청으로 수도원을 서울에서 함경남도 덕원으로 옮겨 수도원과 신학교를 세우고, 함흥교구의 여러 성당을 세울 때에도 수도원의 목공소는 큰 몫을 했습니다.

1949년 공산당에게 덕원 수도원을 몰수당한 후, 1952년 현재의 왜관에 정착하여 왜관 감목대리구(현 상주시, 문경시, 김천시, 구미시, 성주군, 칠곡군)에 세워진 많은 성당의 건축에도 목공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곳 이었습니다.

현재 왜관 수도원의 목공소는 전국의 성당 건축에 필요한 목제품을 주문, 생산하고 있습니다. 수도원 목공소의 제품이 유명한 이유는 우선 모든 원목 제품을 일 년 이상 자연 건조 후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완제품의 뒤틀림 현상이 적고, 무기한으로 제품에 대한 보증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아울러 전례를 직접 거행하는 수도자의 안목으로 각 성당의 실정에 맞는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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