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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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강론  
제 목 :  연중30주일(나해, 2012.10.28))-이 그레고리오 신부 12-10-30 08:58: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286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하느님은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참 잘 되었다고 하셨는데, 세상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악하고 추하고 잘못된 현상을 보면 '하느님이 창조한 세상인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수백만의 장애인, 살인 방화, 천재지변으로 일어난 재난, 얼마 전 10대 청소년들이 대학생 살인을 저지르고 함께 한 아이들이 완전 범죄를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서로 자기 꿈을 꾸며 자라고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기사는 “주여 저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기도가 간절한 믿음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맹인은 주님에게 자비를 청하면서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시오.”라고 간청합니다. 아마 전에 보이던 눈이 보이지 않는 고통을 호소하는 모양입니다.

본래 성한 눈을 가지고 있다가 어떤 장애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 것 같이 보입니다. 처음부터 못 본 사람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세상을 선하게 아름답게 만드신 하느님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새롭게 의식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불교 철학자가 기독교의 교리 중 모순된 것은 창조이야기라고 했습니다창조는, "하느님이 선하게 창조하셨는데 악이 왜 존재하는가?" 예를 드는데, "기도하러 가던 버스가 교통사고로 신자들이 죽었는데 그 악의 결과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하며 불교의 도리는 존재가 아니라 없는 것을, 즉 빈 공간을 말하니 창조로 말미암은 모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며 불교 교리의 우월성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그들의 자비 사상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빈 공간을 메우는 일이라고 무아나 무존재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인간 자신의 잘못으로 말미암은 악의 결과를 용서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하니, "원수를 만들지 않으면 되지 원수를 만들고 사랑하라고 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나는 30년 전에 당뇨병이 있어 의사가 6개월마다 안과에서 검안하라고 하였지만,  20년간 말을 듣지 않고 미루다가 10년 전에 눈에 이상이 와서 안과 병원을 찾으니, 며칠만 늦게 왔으면 실명할 뻔했다고 하면서 즉시 수술하게 하여 이만큼 보게 되었으니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악의 존재를 철학적으로 설명하면

악은 선의 결핍입니다. 즉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지만 전부 완성된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성해 나가는 것이고 악의 존재는 인간의 나태나 잘못으로 생겨난 결과입니다.

이 세상은 각자 자기 마음 씀씀이에 달려 있습니다. 믿음으로 선을 하루하루 행함으로써 악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받아 더 좋은 세상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하느님께 미사 때마다 자비송을 노래하며 큰 소리로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듯이, 이 세상 악의 세력을 극복하여 이 세상이 복음화되도록 믿는 마음으로 노력합시다. 여기서 한가지 깊이 깨닫고 실천해야 하는 것은 미사 전례는 예식이며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 미사 전례 안에 저희와 하느님과의 인격적 만남이어야 합니다.

오늘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가 주님을 만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외치는 것 같이 우리는 미사 중에 지속적으로 주님을 만나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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