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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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강론  
제 목 :  파스카 낮미사 - 인 끌레멘스 신부 12-04-08 12:43:1
글쓴이 : 양치기 조회 : 3073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어젯밤 주님의 부활을 성대하게 경축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더 부활의 신비를 경축합니다. 부활은 너무나도 큰 신비이기 때문에 경축하고 경축해도 부족합니다.

유대인들의 안식일은 토요일입니다. 토요일 해가 지자 부활의 날이 밝았습니다. 주간 첫날, 그러니까 안식일이 지난 다음날 이른 이른 아침 아직 여명이 채 가시기 전에 주님을 사랑했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시신을 뵙기 위해서 무덤에 달려갔습니다. 십자가 옆에 서서 주님의 처형 장면을 목격하고 함께 고통을 나눈 사람들은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목격한 사람들도 역시 여인들이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참으로 주님을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여인의 간절한 마음이 녹아납니다. 얼마나 예수님을 사랑했으면 시신만이라도 볼려고 달려가겠습니까? 사실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끊임없이 남자를 시험합니다. 때로는 남자 앞에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함부로 내뱉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도 여자를 모르고’ ‘천길 물속은 알아도 여자 마음은 영원히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 여인들은 이토록 예수님을 죽음을 넘어서기까지 사랑하였을까요? 그것은 주님이 먼저 이 여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베풀어기 때문입니다. 다시금 성목요일 주님만찬미사 때 우리가 들은 요한복음 13장 말씀이 생각납니다.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참 사랑은 죽음도 초월합니다. 사랑 앞에는 죽음도 힘을 못씁니다. 사랑의 불은 너무나 강렬해서 그 어떤 것으로도 끌 수 없습니다. 사랑은 하늘의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하늘 사람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의 대석유사업자가 한 성직자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저녁식사가 마친 다음 그는 자신의 많은 재산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옥상으로 올라가서 동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석유시추탑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것이 모두 내 것이예요. 40년 전 맨손으로 이 나라에 왔지만 이젠 저렇게 끝도 없는 유전 탑을 갖게 되었지요.” 그리고는 서쪽으로 가서 수많은 소떼를 가리키며 “저것도 모두 내 것이지요. 40년 전에는 무일푼이었지만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서 이렇게 많은 걸 갖게 되었지요.” 남쪽으로도 가서 골프장을 가리키며 “저것도 내것예요. 또 반대편 북쪽에도 큰 호텔도 내 것이예요. 이제 부족할 것 없는 부자가 되었소.” 이 자랑을 다 듣고 성직자는 석유사업자의 어깨에 손을 얹고 하늘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이 방향으로는 지은 게 얼마나 있습니까?” 부자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그 점은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이 부자는 이 땅의 일에만 자신의 정열을 쏟았습니다. 이건 비판받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을 믿는 사람들이기에 하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제2독서 콜로새서에서 권고합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것을 추구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늘 그리스도께서 당신 부활을 통해서 하늘이심을 우리에게 드러내셨습니다. 우리가 하늘을 사랑하기 이전에 하늘이 우리를 사랑하셨고 지금도 사랑하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하실 것입니다. 이제 부활을 통해서 하늘과 땅이 하나로 결합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늘 안에서 땅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땅만 아니라 하늘 안에서 땅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활의 은혜이며 부활의 삶입니다.

부활의 삶, 곧 하늘을 품고 이 땅을 사는 사람은 의심하지 않고 근심하지 않고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의심은 마음의 고름입니다. 근심은 마음의 주름입니다. 그리고 욕심은 마음의 기름덩어리입니다. 그래서 의심을 호기심으로 바꾸고, 근심을 관심으로 바꾸며, 욕심을 동심으로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마음에 낀 고름과 주름과 기름기를 쫙쫙 빼고, 벌떡 일어나서 용기있게 부활을 노래하며 힘차게 용약합시다.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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