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을 통해 작가의 인품을 안다. <요한 14, 6-14> 5월 3일

진, 선, 미의 근원인 하느님을 거룩하신 분, 자비로우신 분, 사랑 자체인 분으로 알고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 아버지를 보려면 세상에 보내신 아들 예수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나를 보는 자는 아버지를 보는 자다.” 하시며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십니다.

심오한 삼위일체인 하느님을 아는 길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아버지를 보고 아는 것이며, 악으로 넘치는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하느님이신 성자 예수님을 아는 것이며, 하느님 나라로 인도하시는 성령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덮어놓고 믿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깨우치며 믿음을 갖게 됩니다. 분명히 나를 보는 사람은 아버지를 보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과학은 없는 것을 만드는 학문이 아니라, 있는 것을 보고 연구하며 존재의 질서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과학자가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에너지원을 찾아서 이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 창조의 힘으로 존재합니다. 숨 쉬며 생명을 보존하도록 하는 산소는 과학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그릇에 담아 사용하는 것뿐입니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태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창조된 태양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존재한다는 것은 창조된 것을 보고 알며 누구신지 알게 됩니다. 창조된 것 중 가장 완전한 작품은 사람입니다. 저는 90년 이상 하느님이 창조된 나를 보고 의식하며 점점 더 하느님의 참모습을 보게 됩니다. 내 안에 주어진 모든 것, 먹고 마시고 잠자고 일어나고 일하며 길을 찾아 살고 진실하게 살고 생명이 이어지는 것을 조금만 관찰해도 신기합니다. 나를 창조하신 하느님이 누구신지 알게 하며 하느님 없이는 한순간도 살지 못함을 깨우치고 살게 됩니다.

우선 악을 범하면 불편해지고, 선을 행하며 기쁘고, 악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불편하고,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행복한 것은 이를 가늠하는 양심이 제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은 각자 안에 진, 선, 미를 심어주시고, 그 안에서 하느님 보도록 마음의 눈을 주시고, 양심과 진실과 선을 따라 살게 하시고, 사랑 안에 머물러 살도록 이끄십니다.

믿음과 희망 안에 사는 것은 막연한 행위가 아니고 눈으로 보고 듣고 실천하면서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

기도 중 주님을 찾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하느님 뜻 따라 살도록 기도하며 우리가 바라는 바가 이루어짐을 굳게 믿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