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완성은 너를 위해 죽기까지 실천하는 것이다. <요한 10, 11-18> 4월 21일

사랑이란 말하기 쉽게 “좋아한다. 불편한 것을 해결한다.”로 끝나지 않고 진실과 사랑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내주는 것입니다. 사랑의 최상급은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주는 것보다 큰 사랑이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사랑을 우리 삶 안에서 보고 듣고 체험합니다. 오늘 복음은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심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대화 중 하느님 우리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물으면 벽에 걸린 십자가를 쳐다보며 대답합니다. “십자가의 죽음이요!” 감동입니다. 많은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는 데 목숨은커녕 손톱 하나도 아끼며 사랑을 입에 올립니다. 털끝 하나만 건드려도 신경질 내고 스트레스에 빠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수많은 가난한 사람의 등을 치고 사기를 치며 활보할까? 나라를 사랑하는 일등 국민으로 자처하면서 정부의 요직에 앉아서 먹고 노는 것만 따라 살고 있는가? 주님이 오신 이유는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주님처럼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인 것처럼 서로 사랑함을 제시하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사랑하면서 하나인 것같이 우리도 성부, 성자, 성령이 사랑으로 하나인 것을 따라 서로 목숨을 내놓듯이 사랑해야 합니다.

어느 날 장상급 자리에서 공단의 책임자로 선택되어 임지에 온 사람이 노동자의 항의를 못 견뎌서 저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찾아와서 운전사가 조금 잘못한 것을 화를 내면서 발로 상대 정강이를 까버리며 폭력을 쓰기에 “노동자의 불만을 해결하려면 그 면부터 고쳐야 해결됩니다. 자신의 자유나 편함을 찾는 사람은 상대의 자유와 편함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난한 마음 없이는 상대가 가난한 마음을 갖지 못하게 합니다. 가난한 마음은 겸손과 온유함입니다.

6월 예수성심성월을 지내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고 예수 마음을 갖고 살려고 하면서 주님의 본마음을 갖지 못하면 나를 통해 사랑은 완성하지 못합니다.

사제는 자기 잘난 멋에 취해서 살지 않으려면 주님은 하느님으로 하느님을 살려고 오시지 않고 사람들의 종으로 오셨음을 깨우쳐야 합니다.

사제품 받으며 제대 앞에 엎드려 기도를 받는 시간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살고 왕 중의 왕이신 주님께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종처럼 오신 것같이 하느님 뜻 따라 살게 해주소서.’ 간청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제이니 고개를 들고 살지 않고, 제단에서 큰소리치며 살지 않고, 오로지 신자들을 위해 살기를 마음속으로 서약했습니다. 지금 구십이 넘은 나이에도 부르시며 “네” 하며 응답하고 문간으로 뛰어나갑니다.

본당 신부로 발령받고 첫인사는 “저는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 여기 불려 왔습니다. 일꾼은 주인이 잘 부려 먹어야 합니다.”하고 종처럼 일을 했습니다.

본당의 봉사자로 일하시는 분은 가난한 마음으로 일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