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을 찾아 얻으면 기쁨이 온다. <요한 20, 1-18> 4월 2일

우리는 함께 있어야 할 것을 바쁘다는 핑계나 생각이 없어 잊어버리게 됩니다. 애써 찾은 믿음도 세상일에 얽매이거나 생각이 없어서 아니, 마음이 달라져서 찾지 않으면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느님은 어디나 계시지만, 어디서나 찾지 않으면 만날 수 없습니다. 오늘 무덤이 비어서 그곳에 계시지 않는 주님을 찾아 동산을 헤매다가 동산에서 울고 있는 여인은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애타게, 열정을 다해 주님을 찾는 사람은 어디서나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 12살 때 성전에서 주님을 잃은 마리아와 요셉은 찾아 헤매었지만, 찾지 못하다가 주님을 만났을 때 주님은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아버지 집에 있을 줄 모르셨습니까?” 하셨습니다. 잃은 것을 찾아야 할 곳이 아니라, 엉뚱한 곳에서 찾으면 찾아도 찾지 못하게 됩니다. 주님은 정의, 자비, 진실, 사랑 즉, 현존하여 계신 곳에서 찾아야 만날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주님을 찾으려는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찾으려면 주님이 주신 빛을 가지고 비추면서 찾아야 합니다.

주님의 빛은 모든 힘의 원천이며 생명이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을 무덤에서 찾은 그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 거기서 만나자” 하신 것같이 죽음 뒤에 부활하시리라는 말씀을 믿지 못하여 주님 어디 계시는지 몰라서 동산지기에게 어디 주님 두었는지 묻기만 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이신지 모르고 함께한 엠마우스의 제자들은 그러나 빵을 나누면서 주님을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지금도 미사를 드리며 그 자리에 있으면서 현존하시는 주님을 못 알아보고 하나의 전례라고만 생각하고 미사 중에 있다면 주님을 미사 중에 찾아 만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어제 엠마오를 다녀오면서 주님을 찾았는데 못 만난 것 같았지만, 함께 간 아빠스님이 예수님이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주님과 함께 길을 떠났고 끝까지 주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하루가 자유, 평화, 기쁨 중이었습니다. 주님이 차를 태워주시고, 목적지까지 편하게 가고, 음식을 주님과 함께 맛있게 먹고 마시고, 하루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와서 “오늘 주님 만나셨어요?” 하니 저를 보고 주님과 동행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길에서 아빠스님이 수도 공동체의 정신은 베네딕토 성인이 남겨놓은 규칙서가 1600년 지난 오늘까지 남아 성인을 따르는 생활을 한 장소에서 정주하며 사는 것은 참으로 기적이라고 하시며 현대 우리의 삶이 의미가 있고 교회의 일부가 잘못 살지만, 이렇게 함께 정주함은 현실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찾는 사람은 영원으로부터 변함없는 주님을 만나 하느님 나라에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