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섬기고, 나누고, 친교를 하기 위해 오셨다. <요한 13, 1-15> 3월 28일

세상을 바로 살려는 사람은 섬김과 나눔과 친교를 실천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이 떠나시기 전 행하신 모범은 섬김이요, 나눔이요, 친교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김으로써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오지 않고 섬기러 왔다고 하신 말씀을 지키고 성체성사로 무엇을 얻고 받으려고 오시지 않고 내주려고 오셨고 떠나시면서 마지막 축제를 하시며 제자들과 친교를 나누시며 최후 만찬석을 마련하셨습니다.

산다는 것은 힘자랑, 가진 것 자랑, 이름을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힘은 섬기고 가진 바를 나누고, 이름은 서로 친하게 살기 위한 것입니다. 이름이 있어야 찾으며, 만나고, 힘을 주고, 나누고,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눕니다.

오늘 아침 교구 미사는 일 년 동안 성세와 견진 성사, 병자 성사 때 사용하는 성유를 축성합니다. 저녁 미사는 섬김, 나눔, 친교를 나타내는 예식과 생명을 지닌 사람으로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 함을 보여주고 떠나시는 주님의 참모습을 보게 되어서 세상 끝날까지 행하는 미사 전례를 행하는 날입니다.

주님이 주신 유산으로 이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유산은 자기 맘대로 막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사랑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주님을 알고 믿으며 희망을 품고 사랑하는 우리는 이날에 일어난 일로 얼마나 행복하고 가치 있게 보람찬 삶을 살게 되었는지 감사, 감사의 날입니다. 오늘 밤이며 주님은 악당에게 잡혀 수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돌아가셨지만, 우리에게 주신 유산인 섬김, 나눔, 친교를 생각하면 기쁨의 시간도 있습니다. 성체조배는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감사와 찬미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이 주신 섬김, 나눔, 친교를 하며 살 것인지를 묵상하고 성체조배를 해야 합니다.

저는 수도자로 살면서 큰 책임을 지지 못했지만, 수도자의 본질은 순명으로 섬기고, 청빈으로 나누고, 정결로 모든 이와 친교를 가짐에 행복합니다. 나를 위해서만 살지 않고 주님이 온전히 모든 이를 위해 사신 것처럼 구십 평생을 모든 이를 위해 살고 있음이 저의 행복입니다. 지난 주일 감기가 들었지만, 오전에 사람 만나고, 성사 주고, 오후 한 시에 두 냉담자 만나서 상담하고 방에 들어가 쉬려고 하니 전화벨이 울려 두 사람을 더 만나고 마치면서 감사했습니다. 주님 따라 살 수 있다는 것 행복입니다.

우리도 주님 따라 섬김, 나눔, 친교를 위해 진실과 사랑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