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역사는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마태오 26, 14-25> 3월 27일

내일부터 성삼일입니다. 내일은 성체 성사를 세운 날, 다음은 고난의 날, 다음 날은 깊은 침묵 후에 부활의 기쁨을 밤늦게 알려주고 함께 십자가의 승리를 만끽하는 부활절입니다. 사순절 시작에 약속한 것을 얼마나 지키고 실천했는지를 반성하며 못다 한 것을 성삼일에 뜻대로 채워야 하는 날입니다.

유다를 보면서 주님의 뜻에 반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반성하고 가난한 이를 위한 선행을 했는지, 얼마나 주님을 사랑했는지를 반성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고 있는지, 참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는지 반성하고 부활의 승리를 함께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준비 없이 되는 일도 없지만 주어지는 것도 준비 없이 받아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부활의 기쁨을 감사와 찬미로 맞으려면 받고 돌려드림이 따라야 합니다.

주님은 오셔서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물이 술이 되게 하는 기적으로 시작하여 구약에 만나와 메추리와 바위에서 생명수를 주셨지만, 최후 만찬으로 이루신 빵과 술을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시켜 세상 끝 날까지 모시고 주님과 함께 살게 하신 기적보다 큰 기적은 없습니다. 성찬 미사보다 부활의 미사는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으로 적어도 이 미사에 꼭 참례해야 합니다. 우리 몸이 주님의 몸이 되고 피가 되어 주님이 내 안에 사시고 내가 주님 안에 살아야 부활의 믿음과 희망, 사랑에 동참하게 되어 부활의 승리 깃발을 들고 주님을 따라 살게 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과 일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존재가치가 있듯이 시공간에 살아 있는 한 주님을 찾고 주님 뜻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