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려고 찾아서 만나는 사람이 되자 <요한 10, 31-42> 4월 22일

우리는 함께 살 사람을 찾고,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을 만나려고 합니다. 그 반대도 있습니다. 찾아서 보상받고 복수하려고 찾아 나서는 사람도 있어서 만나면 고발하고 가해하고 원수의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저 사람은 싫다고 피하거나 상종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 아무리 좋은 말씀, 좋은 일을 해도 적으로 생각해서 죽이려고 하든지 내쫓으려고 합니다. 이 일은 주님이 잉태되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을 때부터 시작하여 골고타에서 십자가의 죽음까지 계속됩니다. 그들은 결국, 주님을 찾아 만나서 십자가형으로 죽게 했지만, 우리의 삶도 자기와 반대되는 사람은 같은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되어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데 서로 빼앗고, 죽이고, 자기만 살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사용합니다.

우리의 삶은 상대적입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위가 있으면 아래가 있고, 동서남북 서로 다른 방향에 길이 있고, 앞뒤가 있어도 결국은 원으로 그려져 정점을 만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한곳으로 가야 합니다. 같은 공기에 쌓여 같은 산소를 마시고 한 태양의 빛과 힘으로 생명이 유지됩니다. 땅에 흐르는 같은 강의 물을 마시고, 땅에서 나오는 작물을 음식으로 먹고 마시며, 지구라는 집 안에 살고 있습니다. 주님이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하나이듯이 우리도 하나입니다. 산다는 것은 너와 함께 섬기고, 나누고, 친교를 맺으며 사는 것입니다. 너 없이는 나의 존재가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정치에 여가 있고 야가 있는 것은 서로 죽이고 망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고 나라를 사랑하기 위한 조직일 뿐입니다. 세상이 나를 위해서만 존재한다면 너는 없어도 되지만 세상은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아무리 잘 짓고 화려해도 서로 진실과 사랑 없이 산다면 황폐해지고 모든 것은 무너지고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느님으로 오셔도 결국 사람들에게 배척받으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같이 우리도 같은 맥락에서 버려지고 무시당하고 박해를 받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당신의 나라로 부르시고, 은총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죄가 있으면 깨끗이 씻어주셔서 새 옷으로 갈아입히시고, 새 노래를 부르게 하십니다.

주님이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하나 되어 우리도 하나 되어 살도록 이끄시는 것같이 십자가 아래서 바라보는 믿음이 아니라, 십자가 위에 달려서 주님이 당신을 죽이는 이를 용서하시듯 모든 이를 용서하시고, 받아들이고, 함께 하느님 뜻을 이루어나가는 믿음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주님 사랑과 사람 사랑은 하나입니다. 내가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되었으면 너도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되었으니 하느님 사랑하듯 사랑하며 사는 것이 사순절을 완성하는 길이 됩니다. 그저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 영원히 살기 위해 믿음을 삽니다. 저는 주님의 형성용에서 깊은 깨우침은 모세와 엘리야와 주님의 모습이 같음을 보고 알았습니다.

하느님이 하느님을 사랑하듯 서로 사랑합시다. 저는 하느님 모습으로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