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자유는 진, 선, 미를 따라 사는 것이다. <요한 8, 31-42> 3월 20일

하느님이 주신 선물 중에 가장 귀하고 소중한 것은 진, 선, 미를 따라 살게 하시려고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신 것같이 주님을 따라 살라고 하셨습니다.

기차가 선로 위를 달릴 때 가장 자유롭게 달리고 자동차가 잘 만들어진 길을 달리며 교통 법규를 지킬 때 자유롭게 달리지 법을 어기면 가던 길을 차단당하고 자유롭지 못합니다. 자유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살려면 헌법과 법을 지키며 살아야지 법을 어기면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자유롭게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바르게 살아가려면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데 법과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더 자유로운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은 생각에 자리 잡고 있지만, 육과 영을 함께 다스리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자유로운 사람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기 전에 내 말에 머무르고, 나의 제자가 되고,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고 하십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잘 말씀해 주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은 하느님 주님을 믿는 사람이며 주님의 진리를 듣고 깨우치는 사람입니다. 상담하다가 보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알고 있으나 깨우침이 모자라면 온갖 고민과 근심에 싸여 갈 길을 가지 못하고 헤매다가 스스로 절망에 빠져 살아갈 바를 모르고 어둠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란? 우주 전체를 아우를 수 있으며 어디나 가고 무엇이든지 생각하기도 하지만, 법을 벗어나거나 가야 할 길을 벗어나면 가장 부자유롭게 살게 됩니다. 사람은 높이 오를수록 낮추고, 많이 가질수록 온유하고, 모든 이 안에 모든 이가 되어 내가 희생하지 않으면 참자유를 누리지 못합니다.

서커스 하는 사람이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재간을 부려도 아무것도 없이 날고 뛰어오르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막대기와 줄이 있어야 재간을 부리며 자유롭게 움직이며 연출합니다.

자유롭게 살려면 법을 어겨서 죄의 노예가 되지 말고 법을 따라 살며 특별히 주님의 법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제 원로 사제 모임에 가서 사회적으로도 경험이 많은 사제가 이제 세상에 관심 안 가지로 했다고 했습니다. 걱정하며 서양에서 유학 시절 공산주의를 배워 알고 있는데 윤리적으로, 종교적으로 일반 사람에게 평등사상은 그렇게 좋을 수 없지만, 한 가지 부족한 것은 개인적인 희생과 사랑의 정신이 없어서 공동체적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구속하여 민주적이 아니라고 합니다. 자유가 없는 민주주의는 한 사람의 독재로 개인의 자유를 가지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우리는 개인의 독창성과 자유로운 마음으로 행하는 믿음, 희망, 사랑을 뒤로하는 자유가 아니라, 자발적이며 희생적 봉사와 나눔, 친교를 따른 참자유를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