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에게 선택받은 사람은 하느님의 사람이다. <마태오 2, 41-51> 3월 19일

물건을 구입할 때 이것저것 고르며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합니다. 자기 것을 찾아서 얻은 것을 귀하게 생각하고 소중히 보관하고 사용합니다. 사람은 선택에 의해 어느 공동체에 속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면서 모든 것을 이룹니다.

하느님은 성경에 많은 사람을 선택하여 일하고 뜻하는 바를 성취하십니다. 노아를 선택하시고,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모세를 선택하시고, 모든 예언자도 선택되어 하느님 뜻의 전달자, 역사의 주역으로 내세웠습니다. 하느님이 선택한 사람은 죽기를 한하고 주님 뜻을 이루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또 한 사람의 선택된 요셉 성인을 기념합니다. 그가 행한 의인의 참모습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되게 하시려고 말이 있어도 침묵으로 하느님 뜻을 따르셨습니다. 오늘 같으면 떠들고 야단이겠지만, 침묵 속에 하느님 뜻이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

내 생각이 아무리 옳다고 생각되어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태도는 의로운 사람의 선한 행위입니다. 자기 생각이나 판단에 의해서 행동하는 사람은 자기 뜻대로만 행동하면 모두에게 해를 끼칩니다. 성모님도 남자를 모르지만, 하느님 성령의 뜻을 따라 하느님의 어머니 되셔서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느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셨듯이 요셉 성인도 같은 생각에서 주님 뜻을 따랐습니다.

함께 사는 사람의 약점을 찾아서 이용하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함께 사는 것을 우선으로 여겨야 평화와 기쁨이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선택하고도 후회하는 사람보다 부족해도 선택에 만족하는 삶이 어떤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충하고 더 좋은 것으로 완성해 나갑니다. 사람을 볼 때 자기 뜻에 반한다고 불만을 품으면 불만 이상으로 나쁘게 보이고 나타납니다. ‘최상의 선택이었다.’ 생각하고 살면 모든 것이 보태지지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살면 더 나쁘게 변합니다.

오늘 하루 주어진 시간 귀하고 유익한 시간이라 생각하면서 하루를 살며 갈등 없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요셉 성인은 계속되는 고통을 잘 이겨내며 가난과 고독을 침묵 중에 잘 견뎌서 주님 통해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