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이 받는 박해는 세상을 더 의롭게 한다. <요한 7,1-2. 10,25-30> 3월 15일

저는 여행할 때 빠르고 잘 만든 고속도로보다 시골길을 가기를 좋아합니다. 시골 정경도 보고 시골 생활을 견주어 보는 데 의미를 두고 바라보다가 여기저기 동네 안에 십자가를 보면서 찬미 드립니다. 한쪽만 기대하고 하느님 뜻 전달하기에 부족하여 만들어진 그리스도교 개신교는 복음 전파의 장애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들의 노력으로 복음 전파가 많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하나님”이라 해도 내가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주님 하느님이십니다.

모두가 고난을 겪고 여기까지 오고, 많은 이들이 주 하느님을 찾고, 찬미 드리는 것 또한 그들의 진실과 선행이 주님께로 인도되는 것이며 저도 함께 참례하는 것이 됩니다. 요사이 저는 그곳 예배당에 가서 기도하고 찬미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보며 기독교 방송을 통해 알지 못하던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우리는 서로 비방하며 비웃으며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동네 어귀 지나가는 마을마다 성당은 없어도 주님은 저 십자가 아래 살아계시는구나.’ 생각하며 더 발전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며 지나갑니다. 어느 날 한 가정에 천주교 개신교 신자가 함께 살며 종교적 갈등을 풀어주는데 듣는 사람이 잘 들어줘서 스스로 평화를 얻고 그 갈등에 시달리지 않기로 하고 돌아가게 했습니다. 저는 하느님 편에서 세상을 보고 인간 편에서 세상을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이슬람>의 싸움도 어느 선각자가 정치지도자로 있으면 싸울 일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하느님 이름으로 오신 주님을 죽이려 하고 결국 십자가에 죽게 했지만, 인류 구원을 위해 한 의인의 고난은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며 삶에 의미를 두게 합니다. 우리는 시기와 질투 속에서 박해받던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면서 나를 구한 위인으로 모시고 힘을 받고 의미를 찾아 살아갑니다. 의를 위한 한 사람의 희생은 많은 이들을 살리는 길입니다.

주님을 믿지 않은 아버지가 제가 신학교를 지원하니 저 혼자서 잘 먹고 잘살려고 신학교로 간다고 야단치고 말렸지만, 일 년 후 신학교를 찾아오셔서 이렇게 힘든 자리인지 몰랐다고 하시며 끝까지 잘 살라고 하시고 수도원 수련기 때도 면회 오셨습니다. 알고 보니 어느 분인지 친구가 아버지에게 사제의 길이 얼마나 큰 희생의 길인지를 알려 주어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로 이 길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어느 날 죽음의 고통도 느끼고 힘들지만, 입에서 불평보다 찬미 드려야 하고 오해를 받아도 감사 찬미 드리며 살 때 어느 누가 그 영향 속에 힘을 얻고 주님 뜻 따라 살게 되리라 믿고, 참고 견디며 살아갑니다.

누구나 어려움 당할 때 당신의 어려움이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고 득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서 주님께 감사 찬미 드리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