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이끄는 사람의 출현 필요성 <루카 1, 57-66> 12월 23일

역사적 사실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셔서 세상을 바로 세우시고 주님이 모습을 나타내시기 전에 징조를 보이시고 따라 살게 합니다. 오늘날 어렵고 가늠할 수 없는 시대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나타나심은 세상이나 교회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름길이 됩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나 믿는 사람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려고 주님 앞에 사람을 보내셔서 길을 만들게 하시며 하느님이 사람이 되심을 믿고 따르며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즈카리야의 노래 속에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신 분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성덕과 의덕으로 우리 모든 날에 주를 섬기게 하시려고 요한을 출현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이같이 어느 시간이나 현실은 필요한 사람이 있어야 하고 필요한 사람이 가장 필요를 주도록 하셨습니다. 누구나 어렵고 모르는 길을 가려면 안내자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수도원도 만능을 가진 사람이 있어 가장 필요한 시기에 필요가 되어주어 주님의 일을 하도록 이끄셨습니다.

어떤 공동체도 필요한 사람이 필요에 의해 나타나 모든 이를 하느님 나라로 이끄십니다. 길을 찾으려면 빛이 있듯이 시대적 의덕을 지닌 사람은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사방을 비추며 길을 찾아 주님의 집으로 가게 하십니다.

오신 분은 여기 구원이 있음을 알리고 모두가 그 길로 나가도록 이끄십니다. 그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자기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시대를 바로잡기 위해 자기를 떠나 세상과의 싸움터에 나가서 구원합니다. 야곱 시대에는 요셉이 먼저 애굽 땅에 가서 자리 잡고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팔레스타인 중 장수 골리앗을 어린 다윗을 통해 구하게 하시고 모세를 통해 광야를 통해 가나안땅으로 들어가도록 이끄셨습니다.

큰 공동체나 작은 공동체나 필요한 사람이 나타나 이끌고 있어야 진, 선, 미의 삶이 실현됩니다. 악과 죄가 넘치는 세상, 이미 빙점에 이른 세상을 어디서 누가 일어나 바로잡을 것인가? 이는 현대적 숙제이지만, 아닌 것을 따라 가면 절망의 구렁에 들어가게 됩니다.

개인의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오신 길은 분명 십자가의 길입니다. 성호를 놓으면서 십자가와 먼 거리에 살면 구원받지 못하게 됩니다.

나는 너의 안내자, 너는 나의 안내자 되어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야 어둠과 죽음의 길에 있는 이들을 평화의 길로 인도됨을 알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