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되려면 분별력과 질서가 있어야 한다. <루카 12, 13-21> 10월 23일

기하학의 시작은 점에서 시작합니다. 백지에 점 하나 찍고 일직선으로 그으면 180도가 되는 선을 만들고 동그라미를 만들면 360도 되는 원을 만들고 온갖 것을 다 만들어 냅니다. 설계사가 설계하지 않으면 롯데타워 같은 집을 만들 수 없습니다. 여기서 분별력과 질서가 필요하고 이용되어 정의와 자유와 평화 가운데 기쁨이 생깁니다.

우주의 시작도 빅뱅이 있기 전 혼돈의 상태로 있다가 태양계가 생기며 혼돈이 열과 냉으로 구별되었다고 합니다. 시공간도 그때부터 상대성 원리에 따라 자기 모양을 갖추며 존재와 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원리를 말하는 사람은 창조주의 존재를 무시하며 설명하려고 하지만, 하느님이 아니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합니다.

내 존재의 시작을 생각해 보면 온전히 혼돈의 상태인 정자와 난자의 결합 전에는 각각 어떻게 형성될지 모르지만, 사랑의 열정으로 정자가 난자를 만나서 내 존재의 시작이 되었지만, 10개월간 시간 속에 형성되며 위와 아래, 머리와 몸, 팔과 다리 등이 구별되어 만들어지고 형성되어 사람의 꼴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하느님이 존재가 인지되고 있어야 함은 아버지, 어머니 없이 나는 존재하지 못하는 것처럼 우주의 모든 존재는 하느님 없이는 존재하지도 보존하지도 못합니다.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으로 내가 존재합니다.

오늘 복음에 유산을 갖고 싸우던 사람이 주님에게 정의로운 분배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하니 자기 자신만 위하여 살면 하느님 앞에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라 말씀하십니다. 우주의 질서와 분별력이 창조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듯이 자기 욕망대로가 아니고,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제물은 시공간이 이루어짐으로써 생긴 부산물이며 시간이 지나고 공간이 사라지면 없어지는 것입니다.

우주의 창조나, 한 인간의 창조나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 서로의 사랑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나는 우연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 무에서 유를 만드는 힘을 주신 하느님 사랑의 힘입니다.

우주의 현존과 나의 현존은 하느님의 힘이 작용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를 인지한 우리는 하느님 뜻을 찾아 따라서 분별을 키우고 질서를 지키며 서로 사랑하고 살 의무가 있습니다.

어렵게 살지 않고, 억지로 살지 않고, 분별력과 질서를 따라 살 때 자유, 평화, 기쁨 중에 살게 됩니다.

자기 욕망이나 자기중심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