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인도된 믿음이 참믿음이다. <루카 12, 8-12> 10월 21일

우리는 어떤 행동을 억지로, 아니면 지식을 따라 하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행위는 피상적, 형식적, 추종적 행위에 지나지 않고 믿음도 완전하지 못합니다.

제자들은 3년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살았고 보여주신 업적을 보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을 보여주셨는데도 주님이 승천하셔서 보이지 않으니 믿음이 흔들리고 당황하던 차에 성령의 오심으로 깨우치고 죽음을 각오하고 나서 믿음을 고백하셨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행위는 거짓입니다. 지식을 거부할 수는 있어도 사람의 진심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람의 생명입니다.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는 손상되어도 회복할 수 있지만, 생명이 손상되면 다시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성령이 우리 생명과 함께 늘 생명의 길로 이끄시기에 성자를 거스르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성령을 거스르는 사람은 용서받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어떤 일이 망가지면 회복의 기회가 있지만, 사람의 마음이 망가지면 회복의 기회가 없어집니다. 생각이 잘못되면 수정이 가능하지만, 마음이 잘못되면 수정하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계시는지 잘 모르는 사람은 시간 안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하느님을 저주하고 돌아선 사람은 깨우쳐 주어도 깨우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오류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외인을 하느님께 이끄는 것보다 하느님을 알고 돌아선 냉담자 회개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배워서 알지만, 가짜나 바르게 알지 못하는 사람을 교정하기는 모르는 사람보다 힘이 듭니다.

자신 안의 자존감보다 자만심이 교정하기 어렵습니다. 마음이 비틀어진 사람은 정신이 잘못된 사람보다 바로 살기는 더 힘듭니다. 마음은 어려서 부모님과 형제들 가운데 형성된다고 합니다. 사랑받지 못했으면 사랑하지 못하는 것같이 마음에 상처가 있으면 그 상처는 깨트려 없애야 한다고 합니다. 옆에서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가장 강한 힘은 성령 안에 있으며 성령이 각자의 마음을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서 지식을 위한 독서가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성령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성령은 바람처럼 열기처럼 다가옵니다. 하느님 영의 소리는 침묵 속에 마음 깊은 데서 울려옵니다. 성령의 소리에 마음 쓰며 참믿음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