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어야 할 곳에 사랑이 없다. <루카 10, 1-9> 10월 18일

사랑이 필요한 사람은 많은데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고통과 슬픔 속에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바로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일꾼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랑을 받지 못해 죽어가고 죽고 있습니까?

6·25전쟁으로 500백만 명이 죽고 고아들뿐 아니라, 굶주리고 헐벗고 영양실조에 걸리고 길거리에 헤매던 사람, 아기를 낳고도 그 많은 아이를 외국에 입양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지금 중동, 우크라이나 등에서 전쟁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경제력이 없어서 먹을 것 없는 나라의 아이들이 눈만 튀어나오고 손가락만 빠는 사진을 보며 ‘이렇게 사랑이 필요한 곳에 참사랑이 없구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1950년도부터 외국에서 구제품 오지 않았으면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어려움을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요사이 우리는 일등 국민으로 살아가면서 전 세계의 어려움 겪고 있는 나라를 돕고 있습니까?

이런 우리에게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 하심은 사랑이 필요한데 사랑하는 사람이 적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교회의 신자 수를 늘리고 큰 교회를 만들라는 말씀이 아니라, 올바른 정신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참 일꾼은 하느님으로부터 진, 선, 미를 받아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답게 사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많지만, 진실을 따라 실천하는 사람이 없으면 많은 사람이 거짓에 속아 진실한 삶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선을 따라 실천하지 않으면 악이 춤을 추고 세상은 어둠에 싸이게 됩니다.

미를 따라 실천하지 않으면 추하고, 더럽고, 쓰레기 같은 세상에 살게 됩니다. 진실과 사랑만이 세상을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그 나라가 임하시며”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은 하느님 나라가 자유, 평화, 기쁨이 현존하는 나라임을 알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나라에 살려면 힘자랑보다 겸손과 온유함이 있어야 합니다. 너보다 힘이 있다고 약한 사람과 약한 나라를 억누르고 어린이 여자들 죽이는 사람들, 사람을 산 채로 불 속에 넣어 죽이는 사람들은 자유를 경멸하는 사람입니다.

평화로운 나라에 살려는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으려 하지 않고 내주는 사람이고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기쁨으로 가득 찬 나라에 살고자 하면 서로의 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거부, 부정, 왕따 같은 행위가 아니라 받아들임, 긍정적 삶, 일치된 삶입니다.

종교인이라면서, 같은 성당에 나가면서, 서로 외면하고 살고 있습니다. 가족 관계도 직계만 있고 반 계는 없으며 결혼하며 형제도 없고 부모까지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렇게 살지 않도록 오늘 복음을 다시 보시며 하느님의 참 일꾼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