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완성자로 오신 주님 <루카 11, 37-41> 10월 17일

법은 필요에 따라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보충해서 더 완전성을 갖기도 합니다. 법은 절대적이기도 하고 상대적이기도 합니다. 기차가 목적지를 향하여 달리려면 철로가 있어야 하듯이 철로는 절대적 의미가 있습니다. 차는 길 위를 달리면서 길이 아닌 곳을 달려갈 때가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고속도만 있지 않고 지방도, 산업도로, 산길만이 아니라 자갈길, 흙탕길을 갑니다. 다리가 없으면 강물을 건너고 길 따라가다가 추월도 합니다. 때에 따라 달라집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윤리 도덕적 법이나 모든 행위에 질서가 따르고 법규가 있습니다. 어떤 법도 지키는 사람의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때에 따라 이것저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들어서 아는 우주의 질서도 천동설과 지동설이 있습니다. 지구는 계속 움직이며 상당히 빠른 속도로 자전과 공전을 하는데 성경 안의 말과 다른 것을 1500년도에 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가 안에 4000년 고대하던 주님이 오신 성탄 노래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역사의 계산법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교회법도 역사의 흐름 속에 달라지는 것을 감지하고 현대적 말을 나누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은 율법의 겉모양만 보지 말고 내적인 면도 봐야 한다고 하시며 겉과 속이 일치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삼위일체인 하느님의 신비는 물을 보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은 기호로 <H₂O> 물은 땅속에 있지만, 땅 위의 모양도 물, 얼음, 수증기로 되어 있어서 하늘의 궁창에 물이 구름으로 있다가 문을 열어 물이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기후의 변화 속에 찬 공기를 만나면 비가 되고 눈이 되어 내립니다.

하느님도 각각 위를 다르게 부르지만 하나인 하느님이십니다. 어렵게만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생활과 연결해서 받아들이면 그 합리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이해심을 갖고 듣고, 알고, 깨우치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고지식하거나 “율법주의자처럼”이 아니라, 사람의 본성에 맞는 합리적 사고로 살아야 합니다.

모든 법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법의 판단을 태산과 같이 넓은 바다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사랑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기도하면서 세상이 자비와 일치와 생명을 소중히 여기면 이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진, 선, 미를 갖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