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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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6-08 10:06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사랑한다고 말하자
 글쓴이 : 이석진그레고리오신부
조회 : 294   추천 : 0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사랑한다고 말하자 <마르코 12, 28-34> 6월 8일

사랑이란 말은 듣기 쉽고, 말하기 쉽고, 표현도 간단하지만, 바른 정의를 모르면 제일 많이 남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도 모든 계명의 으뜸이고 계명의 첫째라 합니다.

어제까지 사랑한다고 말하고 오늘 “사랑은 이제 그만”하고 쉽게 포기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하시려고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하셨는데 우리는 십자가 근처만 가도 포기하고 사랑에서 멀어집니다.

사랑의 정의는 너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도 내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하면 살고 하지 않으면 죽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은 죄로 가득 찬 우리를 위해, 용서와 구원을 위해 돌아가셨지만,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하고는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고 나에게 잘 못한다면 등을 돌리고 결별 선언을 합니다. 목숨까지 내주지는 않더라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배신자는 참지 못하고 사랑을 헌신짝처럼 버립니다.

사랑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눈과 눈으로 일치하고 주고받으며 무엇이든지 주고 싶고 옆에 없으면 외롭고 섭섭합니다. 마지막에 병이 들어 죽어가도 있기만 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 앞에서 “내가 죽는 것이 더 편하고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 안에 사랑을 방해하는 요소가 가득합니다. 이기심, 편견, 선입관 등이 사랑을 못 하게 합니다.

참사랑을 하는 사람은 하나가 되어 한 목표, 한 길로 함께 가지만, 사랑이 부족하면 같이 있어도 생각은 다르고, 같은 방향을 보지 않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살고 있으면 사랑이 변질하여 사랑 없이 그저 편한 대로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우리가 어떤 죄를 지어도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며 자비와 용서로 작은아들의 비유 말씀처럼 끌어안고 모든 것에 모든 것이 되어 죽었던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같이 대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혼하면서 가락지를 나누는 것은 손가락을 걸고 “우리는 하나야, 죽기까지 하나로 살자” 하는 약속입니다. 서로 악수하며 나누는 인사말에도 사랑의 언약이 있습니다. “죽기까지 너를 사랑해”하는 약속을 지키며 죽기까지 따라 살아야 합니다.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따라 살고 하느님 자비로우신 것같이 자비로워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이 사랑인 것같이 사랑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최미현 23-06-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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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키며 죽기까지 땨라 살도록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