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삼은 우리처럼 기도하시며 실천한다. <요한 17, 11-19> 5월 24일

기도 생활이나 대화의 기본은 진, 선, 미의 제목을 갖고 서로 사랑하며 실천 의지를 갖고 기도와 대화를 하십니다.

오늘 요한복음의 17장은 예수님의 기도인데 내용을 살펴보면 하느님 아버지와 진실하고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치신 하느님의 의도는 진실과 사랑이며 실천의 의지가 겸한 것입니다.

기도나 대화는 독백이나 짜인 내용 따라서가 아니라, “거룩하신 아버지 ....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 되게 하소서.” 이 복음을 놓고 묵상하다가 ‘성부, 성자, 성령의 일치는 완전한 사랑의 일치인데 우리는 이런 사랑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깨어나서 다시 생각하고 ‘그 참의미가 무엇일까?’ 하다가 아침에 일어나며 사랑은 그 많은 것을 담고 채우는 블랙홀과 같다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너와 나, 우리라는 개념도 없이 하나 된 형태로 사랑이 완성되어야 하는구나!’ 생각하면서 아침기도에 참석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사랑이 불가능합니다. 마음에 쌓인 것들이 너무나 많아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쉬운 말로 “용광로에서는 어떤 쓰레기도 다 타버립니다. 자신 안에 사랑의 용광로를 하나 가지고 사세요.”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하느님 ‘사랑에 일치하는 길은 하느님 사랑에 나 자신이 들어가야 성 삼의 사랑에 일치하여 하느님이 하느님을 사랑하듯 서로 사랑하게 되는구나.’ 생각하며 오늘 주님이 “우리를 위해 우리처럼 하나 되게 하소서” 하며 기도하신 것같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사랑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도 시간 들려주신 소리 시편 88을 기도하며 후렴에 “주여, 사랑과 진실은 당신의 길잡이외다.” 오늘 저의 성구와 하느님의 소리는 사랑과 진실이 되어 하루를 주님께 새 노래를 부르는 날입니다. 아침기도 끝에 97편에 “새로운 노래 불러 드려라 묘한 이들 당신이 하셨도다.”를 기도합니다. 인간의 존재는 하느님의 오묘한 사랑에 의해 모두가 하느님 사랑의 블랙홀에 들어가 나도 너도 우리 없이 모두가 하느님 사랑으로 살게 됨을 깨닫고 지금부터 “너, 나” 하는 개인적 욕망에 휩싸이지 않아야 합니다. 성 삼과 하나 되어 너도 없고 나도 없으며 우리도 하느님 사랑 안에 용해되어 없어지는 사랑입니다.

사랑하기에 나는 없고 너만 있다고 생각했지만, 하느님 안에 하나 되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주님이 아버지께 기도하시듯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하나인 것같이 우리도 하느님과 하나 되어 나도 너도 없이 하느님만 남음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나도 너도 찾지 말고 주님만 찾아 만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