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주께서 함께하신다. <요한 16, 5-11> 5월 16일

주님은 창조 후 쉬지 않고 일하시며 당신의 위대한 일을 더 아름답게 꾸미고 성장시키려고 마음을 쓰시는 자비로운 분입니다.

성부께서 파견하신 분이 돌아가 다른 하느님을 보내시며 거룩하고 아름답게 하느님의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시작한 일을 아름답게 마무리 짓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시려는 아버지의 뜻은 인간의 일거일동을 지켜보시고 믿음, 희망, 사랑이 역사 안에 실현되고 자신뿐 아니라,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이끄시는 분입니다. “내가 떠나는 것은 너희에게 이롭다.” 하시며 그 뒤를 이어 다스리는 하느님을 약속하십니다.

누가 하느님의 지혜를 따를 수 있으며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어마어마한 역사의 흐름 속에 제가 이 시대에 살며 자비로운 하느님을 만나서 믿고 희망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은총입니까?

며칠 전부터 감기가 심하여 어제저녁 자기 전 “주님 내일 아침에는 희망을 품고 일어나 기도도 나가고 미사에 참례하도록 해주세요.” 하고 정성껏 성호경을 놓으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저녁보다 몸이 가벼워 “주님 어찌 되었습니까?” 하니 “몸조심하고 내가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라” 하며 이르시는 잔잔한 말씀에 “아멘” 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찌 되었든지 병중에 있는 사랑하는 신부님을 일으켜 세워 주님의 일꾼으로 일하도록 이끌어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주님께 의지하는 사람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푸시는 창조주 하느님과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시고 우리를 위해 부활하신 주님을 사랑하며 진실과 사랑의 길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영인 성령을 따라 진실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어제 상담한 일본에서 온 교포 한 사람의 신앙은 다른 이가 따르지 못하는 열정과 헌신적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며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세요.” 하고 돌려보내며 그분 말대로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을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 약간 열심히 살면서 열심히 사는 의미를 몰라서 감동하며 울기만 한다고 했습니다. 뜻을 알고 따라 살며 주님의 일이 마무리되도록 기도하며 떠나보냈습니다.

기적의 현장을 보고 느끼며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산 것은 사랑을 느끼고 죄를 뉘우치는 것이지만, 하느님 사랑을 더 많이 느끼는 분으로 보여 하느님 축복을 잘 받아들이고, 더 열렬히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시라 이르고 감사와 찬미의 삶을 살도록 하시라고 하며 돌려보냈습니다.

이렇게 주님과 함께 사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저에게도 은총입니다. 모두를 위하여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