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주님의 힘으로 이루어짐을 믿는 사람 <루카 10, 17-24> 10월 1일

무엇이 이루어짐은 능력자의 힘으로 생각하거나 나의 능력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주님 앞에 어린이와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일으켜 세워주고 이끄는 사람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누가 공기를 만들 수 있습니까? 물 한 방울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까?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보면서 감탄과 감사를 주님께 드립니다. 생각 하나, 말 한마디, 행동하나 모두가 주님의 힘에서 나옵니다. 출산의 과정을 보면 그 작은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서 한 인간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신비입니다. 가끔 나를 어떤 존재의 가치로 생각하다가 그 시간 너머 나를 생각하면 얼마나 미소하고 작은 존재인가를 깨닫고 자존심이나 우월감을 생각할 수 없게 됩니다.

지난 사람들이 가 있는 저 산기슭의 흙무덤을 생각하면 나만으로 나는 아무 힘도 없는 존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행복하여라. 여러분이 보는 눈을 갖고 보는 것.” 하시고 옛사람은 보려고 했지만, 보지 못했다고 하십니다. 주님을 보고 주님이심을 아는 사람,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지금 우리는 천지의 창조주를 아는 것, 시편 8장 같이 인간 창조의 의미를 깨닫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땅이 없으면 심어져 자라지 못합니다. 심어진 씨앗이 비옥한 거름이나 물이 없으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올해 풍년이라서 황금 들녘을 보면서 감사와 찬미를 주님께 드리며 길을 가고 오고 합니다.

몇 차례의 태풍이 지나갔지만, 옷깃을 스쳐 지나가 동해안에 상처를 주고 갔을 뿐이어서 가을 추수를 풍요롭게 거두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사는 것입니다. 어느 날 대통령의 입에서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 보고 기도합니다. 기도하세요.”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느님 힘이 아니고는 되는 일이 없으며 모든 것이 하느님의 힘으로 이루어집니다.

수도원에서 아침저녁 종일 몇 차례 기도 시간은 가장 주요한 시간입니다. 특별히 보아야 할 것을 볼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은 기도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사는 것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소화 데레사 성녀는 기도 지향에서 가까이 있는 사람, 멀리 있는 사람, 특별히 기도가 필요한 사람 위해 기도해주신 성녀로서 주님 중심으로 사신 분이셨습니다.

우리도 순진한 어린이처럼 주님께 구하고 청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연인이 “나는 당신을 보고 싶어 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우리도 주님을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을 때 행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