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 되자 <루카 9, 46-50> 9월 26

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높이 걸린 명화가 아니라, 방바닥에 있는 걸레입니다. 설거지통에 가장 중요한 것은 더러워진 그릇이 아니라 행주입니다. 걸레나 행주는 가장 낮은 자리에 있으면서 가장 필요한 것처럼 사람도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라고 합니다. 나이 든 저 같은 사람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그러나 젊은이는 없어서 안 되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관심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일이라 생각하지만,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없으면 모든 일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늘과 땅이 있지만, 사람은 생명이 있는 한 땅이 필요합니다. 먹거리, 필요한 것들은 모두 땅에서 나옵니다. 오늘 ‘누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냐?’ 생각할 때 “누구든지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하십니다. 하늘 보고 걸으면 웅덩이에 빠지고, 돌에 걸려 넘어지고,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땅을 보고 걷는 것처럼 땅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63빌딩에서 떨어졌는데 죽지 않고 살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살았을까요? 이 층에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많이 가지려 하지 말고, 높아 오르려 하지 말고, 지금 자기 자리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해야 합니다. 오늘 독서 욥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갖고 높은 자리에 있었지만, 가장 낮은 자리에 떨어져도 하느님 섬기는지 알아보려고 악마의 유혹을 받았지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주신 것을 하느님이 거두어 가셨는데 원망하지 않고 “감사합니다.”하며 낮은 자리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으로 사심으로써 믿음에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 있을 때 하느님과 가장 가까이 있으며 가장 낮은 자리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삶입니다. 내가 있는 자리가 가장 낮고 필요한 자리입니다.

다른 이가 알아주든지 알아주지 않든지 상관하지 않고 자기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 가장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내가 무엇이었는데, 나는 이런 사람이었는데”하고 자기를 높이는 사람,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저 자신은 쓸모없지만, 주님이 계셔서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있어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