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를 범한 사람 언제나 불안하다. <루카 9, 7-9> 9월 22일

모든 것을 속여도 자기 양심은 속이지 못합니다. 악을 행하고는 마음이 편치 않고 불안에 떨게 마련입니다.

전 정부의 사람들이 5년간 자기들이 한 죄가 무서워 벌을 피하는 법을 국회에서 만들고 야단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니 다른 방법으로 피해 보려고 하지만 늘 불안합니다.

오늘 헤로데는 자기가 불의하게 죽인 요한을 마음에 새기고 살면서 의외의 인물이 나타나 하느님의 정의를 부르짖으니 ‘혹시 요한이 되살아난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서 “그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냐?” 하고 알아보려 했다고 합니다.

죄를 지으면 당연히 벌 받고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옛말에 “매 맞은 사람은 발 펴고 자고 때린 사람은 오그리고 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원산 석유공장 사택에 살 때 저는 경기도이고 함경도 아이들과 말씨부터 잘 어울리지 않아서 사택 아이들이 몰매를 때리기에 나도 억울해서 다음날 또 싸우고 하다가 어떤 어른이 복수하는 마음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매 맞은 사람은 발 펴고 자고 때린 사람은 오그리고 잔다.”라는 말을 듣고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싸움을 피하고 그때부터 억울한 일을 참는 법을 배웠습니다.

손해 보는 사람은 억울하지만, 손해 본 사람보다 손해를 끼친 사람이 불안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죄지은 사람은 경찰에 잡히고 난 후 “아! 이제 마음 놓았다.” 하며 한숨을 쉰다고 합니다. 행복하고 마음 편하게 살려면 불의에 가담하지 말고, 벌 받을 짓 하지 말고, 양심대로 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불안과 불만에 시달리지 말고 편한 마음, 편한 자세로 살기 위해 진, 선, 미 자체이신 주님을 알고 믿으며 깨끗하고 아름답게 사는 길을 걸어야 합니다.

매일 주님의 기도를 반복하며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유혹은 어디서 옵니까? 자기 욕심에서, 이기심에서, 자기만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악은 죄의 결과입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신 것같이 진실과 사랑으로 사는 사람은 근심 걱정에서 자유롭고 평화와 기쁨 중에 삽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유를 누리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