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완성이신 십자가의 영광을 누리자 <요한 3, 13-17> 9월 14일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하며 믿음을 통해 고백하면서 “우리를 지금 얼마나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물으면 쉽게 말을 못 합니다. 그러나 저는 십자가를 가리키며 십자가는 하느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심을 깨닫고 산다고 하며 십자가는 사랑의 완성임을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은 고통을 통하지 않고는 사랑을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한 생명이 세상에 나오기 전 10개월 동안 어머니는 자기 몸 안에 작은 생명을 품고 임신의 고통을 참고 견디고 심한 통증을 느끼며 한 생명이 세상에 생겨납니다.

지금 내가 여기 사는 것은 부모님 사랑의 결정체이며 부모님 사랑의 결과입니다. 이같이 인간의 구원은 주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심판관이 아니고 생명을 내주시며 구원자가 되셨다고 합니다.

저는 십자 성호를 몸에 놓으면서 전 우주의 힘을 느낍니다. 아니,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정성을 다해 십자성호를 놓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저의 손은 사제가 되면서 강복, 축성, 축복을 행하며 영적 힘을 베풀고 있지만, 십자가의 힘이 아니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머리에 손을 놓으면서 있는 힘을 다해 성부를 부릅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세상의 창조주시고 내가 세상에 생명을 지니고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가슴에 손을 놓으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성자를 부르며 온갖 죄악에서 구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시며 십자가에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주님을 찾습니다. 양어깨를 가로지르며 십자가의 형태를 그립니다. 진실과 사랑의 길로 이끄시고 성부, 성자, 성령으로 현존하신 하나이신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심을 내 몸에 새기며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삽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성호경으로 시작합니다.

이같이 십자 표시는 형식이 아니라 현실이며 수학에 플러스(+)처럼 긍정적 사고로 살아갑니다.

십자가는 시작이며 마침입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믿음도 희망도 사랑도 이룰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앞세우고 지시하는 길로 아버지 집에 가고 살아갈 길을 찾아 만나고 자유, 평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십자가를 받아들이거나 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어떤 고통도 견디고 그 고통을 통해 더 좋은 것을 얻게 됩니다.

삶의 고통은 살아있다는 표시이며 십자가를 통해 사랑이 완성되듯이 지금 힘들게 느껴지는 일을 통해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각자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