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를 통해 이루어진 임마누엘의 의미 <마태오 1, 1-16. 18-23> 9월 8일

창세기부터 예고된 마리아의 탄생은 인류 역사 안에 하느님과 함께 현존을 예고하고 이루어졌습니다. 역사는 모든 사람의 것이지만 역사를 이룩하는 것은 한 사람의 역할이 크게 작용합니다. 마리아의 한마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이 한마디가 어둠 속에 있는 인류에게 새 희망을 주고 하느님 우리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사는 시작에 임마누엘을 말씀하시며 복음 끝 28장에 “나는 세상 종말까지 어느 날이나 항상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 하시며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를 미사 때 2,000년 동안 반복하며 찬미 찬송하는 환호성을 노래하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성모님의 탄생은 온 인류의 희망이며 기쁨입니다. 이런 축복과 기쁨은 세상에 탄생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몫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세상에 현 역사 안에 살면서 온 인류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미사 때마다 새로운 사람으로 주님과 함께 변화되어 세상에 파견되며 복음을 전하고 복음이 되고 복음을 산다는 것은 바로 주님이 각 사람을 통해 역사와 현실 안에 현존하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수도원은 50이 넘은 한 수도자가 늦은 부제품을 받는 날입니다. 사회에서 공학박사까지 받고 활발한 사회 활동하시다가 늦게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수도원에 입회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수도자다운 삶을 살다가 사제가 되기 위해 부제품을 받고 로마에 다시 유학하러 가고 내년에 사제가 되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기대가 큽니다. 저는 가끔 그분을 보면서 저 나이에 주님의 참사람이 되어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살고 증명하는 사람으로 살게 된 것을 감사하고 기대합니다. 그에게 주신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여 세상과 교회에 헌신하고 많은 이의 기쁨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기도 부탁합니다.

이 현실은 오늘 살아있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요구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주님의 역사를 망치려고 온 사람이 아니라, 바로 세워서 그 빛과 힘 아래 모든 이가 빛 속에 살고 믿음, 희망, 사랑 안에 살도록 주님을 따르고 주님을 살고 주님과 함께 있음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증언하고 증명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하며 오늘 새날 살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주님과 함께 행복한 날 되십시오. 시편 45,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면 아무 두려움도 없다고 하십니다. 시편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