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은혜를 돌려드리는 사람이 되자 <마르코 1, 29-39> 1월 12일

땅 위의 모든 생명은 태양의 빛과 힘을 받고 그대로 자라나 모든 생명에게 돌려드립니다. 모든 생명은 자기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다른 생명을 위해 존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사는 우리는 하느님이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나를 위해 세상에 오신 주님의 은덕은 나만이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해 전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작은 일 같지만 시몬의 장모님이 열병으로 고생하다가 주님의 은덕으로 열병이 나으니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합니다. 열병을 치유 받고 힘을 얻어 시중들며 찾아온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주님의 은총과 은덕 속에 살고 있습니까? 오늘 아침에 새로운 날을 선물 받고 나를 위한 날일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한 날입니다. 내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많은 이를 위해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면서 우선 감사와 찬미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새날을 받고도 감사하는 마음도 없이 그저 ‘내 날이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너무나 자기만 위한 날이 아닙니까? 어머니는 식구를 위해 ‘아침상을 무엇으로 차려야 할까?’ 생각하고 자녀들을 ‘어떻게 입히고 하루를 행복하게 해줄까?’ 생각하면서 일어나십니다. 나를 위한 날이 아니라, 너를 위한 날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30세가 되시며 아버지께 받은 것을 온 인류에게 나누어주시려고 세상에 오셔서 “내가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을 전하고 받은 사람은 다른 이에게 전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은 우리에게 바른길을 걸으시며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진리를 사시며 진리 안에 살도록 하시고 생명을 누리시며 생명 안에 살도록 하십니다. 

이런 사명은 빛을 받아 빛을 전하는 사람들의 일이며 모든 이가, 모든 생명이 태양으로부터 빛과 힘을 받아 다른 생명에게 전해주는 것처럼 우리도 은총과 은덕을 전해주는 역할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내가 받은 은총이 무엇인지 깨닫고 받은 은덕이 무엇인지 똑똑히 인식해야 합니다.

아침 기도를 수도자들이 바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 구원자이신 천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당신의 빛을 따르고 진리를 올바르게 실천하게 하시며, 주님 빛의 자녀로 태어난 우리가 모든 이들 앞에 증인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빛으로 빛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하고 모두 깊은 묵상 중에 들어가 미사를 하며 더 많은 미사의 은혜 속에 하루를 살려고 준비하고 미사를 마치고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고 각자 자기 일터로 나갑니다.

평신도는 그렇게 하지는 못해도 성호를 정성껏 놓으며 새날을 주심에 감사하는 기도 후 자기 일을 찾아 움직이는 사람은 새날 새 아침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모든 이의 사랑받는 사람으로 하루를 살고 저녁에 보람 있는 마침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받은 시간을 모든 이를 위해 바르게 잘 사용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