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없으면 땅은 황폐해진다. <요한 3, 22-30> 1월 8일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고 태양이 비추지 않으면 땅은 메마르고, 황폐하게 됩니다. 아무리 잘난 아들을 낳아도 부모님이 돌보지 않으면 버려진 아들이 되고 아무리 못나게 낳았어도 부모님이 잘 돌보면 뛰어난 인물이 됩니다. 사람은 사람 속에 성장해야 하고 사랑받으며 자라나야 올바른 사람이 됩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과 주님을 이렇게 비교하십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세례자 요한이 “세상은 땅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하늘이 주신 것이며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하느님으로서 사람이 되신 주님이 모든 것의 관리자이시고 주인이시다.” 하시며 주님을 인정하셨습니다.

우리의 믿음도 신부가 신랑을 만나 하나 되듯이 믿음으로 하느님을 만나 하느님과 하나 됩니다. 땅이 하늘의 은덕으로 물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 되어 온갖 생명이 싹트게 하듯이 하느님 은총으로 자라게 하여 하느님 생명으로 가득 차게 해야 합니다.

믿음은 땅에서 솟아난 것이 아니라 하늘이 보듬어준 것입니다. 하늘의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계시고, 온갖 은총을 내리시어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열매를 따 먹게 됩니다.

믿음으로 얻어진 열매는 무엇일까? 진복 팔단 행복론에 나오는 열매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자유, 평화, 기쁨의 열매입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 행복의 열매는 하느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하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사람의 행복은 감동이며 사는 의미를 찾아 새롭게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 행복하다. 그 열매는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신 것같이 하늘나라에 삽니다.

믿음이 있어 온갖 가난을 극복하고 더욱 겸손하고 온유함 삶을 사니 모든 장벽이 없어지고 훤히 뚫린 길을 따라 주님의 집으로 가서 거기서 주님과 함께 살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보내신 심부름꾼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주님의 활동을 보신 요한은 그 목소리만 들어도 기쁨이 충만하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교회의 운영이나 신앙의 삶을 주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는 일꾼이지 결코 주인이 아닙니다. 제가 하는 일은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을 더욱 빛내기 위함이지 나의 명예나 명성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만일 자랑할 것이 있으면 내 안에 살고 계신 주님을 자랑하고 찬미하며 감사할 뿐입니다. 모든 일은 하느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하늘이 없으면 땅은 황무지로 황폐하게 되듯이 하느님 아니시면 우리의 모든 행위는 올바로 결실을 보지 못합니다. 하늘을 거슬러 자기 일만 고집하면 하느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갑니다. 공산주의가 땅에 제대로 심어져서 결실을 보지 못하는 것도 하늘을 무시한 땅과 같습니다.

개인의 삶도 하느님 없는 세상에 살려고 하면 희망 없는 세상 황량한 세상에 살 것입니다.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따르는 사람에게 축복이 따릅니다. 모든 삶이 태양이 지구를 비추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것처럼 질서 있게 삶의 굴레가 제대로 돌아가게 됩니다.

오늘도 주님이 준비하신 길을 따라 행복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