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없으면 일을 완성할 수 없다. <마태 18, 12-14> 12월 7일

“너만 없으면 모든 것이 잘되겠는데” 하고 문제 되는 사람을 제거하거나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사실은 하나라도 없으면 완전한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오늘 주님은 하나의 중요성을 100마리 양 중 잃은 한 마리 양의 비유로 깊은 진리를 알려주시고 한 사람이라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잘 만든 자동차도 한 부분이 고장 나면 움직이지 못하여 그 하나를 찾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부부가 한쪽이 아무리 똑똑해도 한 쪽이 없으면 온전한 성가정이 될 수 없습니다. 물이 끓기 위해 99도가 되어도 끓지 못하고 1도가 합해야 비등점에 도달해서 물이 끓게 됩니다.

숫자의 첫째는 하나입니다. 하나가 없으면 둘이 없습니다. 영에서 숫자가 시작하지 않고 하나에서 시작하는 의미는 작은 숫자이지만 하나가 없으면 둘이 없습니다. 네가 없으면 나도 없는 것이 생성 상 결실의 의미입니다. 남자는 여자 없이는 아버지가 되지 못합니다.

기차를 타러 나가 1원이 모자라면 차표를 살 수 없습니다. ‘1원쯤은 봐주겠지’ 하지만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의 중요성을 알고 대응하는 삶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일설에 나랏빚이 1,000조라 합니다. 이 결과는 국민 한 사람이 1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낭비한 결과입니다.

저는 독일 선교사 밑에서 수련 수도 생활을 했는데, 양로원을 설립한 한 신부님은 담뱃갑 포장지를 뒤집어 메모지로 쓰는 모습을 보고 놀라고 감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가 부잣집을 찾아가 후원금을 얻으러 들어가면서 한 장면을 보고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일꾼이 마당에 새끼줄 한 토막을 버렸다고 야단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막상 후원회에 가입하기를 청하고 후원금을 청하니 의외로 많은 돈을 받고 놀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를 절약하는 마음은 인색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나누어 주려는 준비입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고 해야 할 시간에 하고 시간을 쓸모없이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금처럼 가지고 사용해야 합니다. 가진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입니다. 권력보다 재력보다 명예보다 귀한 것은 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은 한 사람이라도 자기 욕망, 이기심,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으로 한 사람이라도 버리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저는 부자는 아니지만 남을 돕는데 용감합니다. 저를 위해 지인들이 조금씩 주는 돈을 담배 안 피우고, 술도 마시지 않고, 쓸데없는데 사용하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가 되어줍니다.

믿음으로 하느님을 따라 살려고 하는 사람은 인연을 무시하고 조금 불편하다고 ‘너는 아니야, 나만 편하고 잘살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성한 사람 아흔아홉보다 약한 사람, 병든 사람, 가난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하다고 하시며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하십니다.

천륜이든지 인륜이든지 서로 손을 잡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