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 <루카 5, 17-26> 12월 6일 

“이런 일은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하다.” 하거나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할 수 없다고 절망하기 쉽지만, 사랑이 있는 곳에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오늘 주님에게 자비를 구하는 사람들이 주님을 만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문이 앞뒤로 꽉 막혀 들어갈 수 없자 지붕을 벗겨내고 중풍 환자를 주님 앞에 내려놓아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것은 많은 장애가 있습니다. 그 장애를 극복하지 않으면 사랑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권력이 필요하면 권력자에게 찾아가야 하고 돈이 없으면 돈 있는 사람을 찾아가야 하고 지식이 없으면 지식을 가진 사람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야 합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분은 주님밖에 다른 신은 없다고 봅니다.

오늘 주님은 중풍 환자를 고쳐주기 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시며 병을 치유하기 전 정화부터 행하셨습니다.

미사참례 때 빵이 주님의 몸으로, 포도주가 주님의 피로 변화하는 기적을 보기 전 자비를 구하는 예식을 먼저 행하고 말씀을 듣고 생명의 빵이신 주님을 모십니다. 성체성사야말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어 세상 끝날까지 기적 속에 살도록 하시고 미사의 큰 은혜를 받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가련한 처지를 고백하며 자비를 구하는 가장 확실한 기도는 미사입니다. 미사를 통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이룬 일이 저에게는 너무나 감동의 사건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가난으로 돈을 벌다가 6.25 전쟁으로 피난 다니고 인천서 부산까지 가서 18살 때까지 중학교 앞에도 못 가다가 공부할 수 있도록 한 달 정해놓고 미사 참례하면서 기도한 후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왜관 순심학교까지 와서 졸업하고 신학대학을 다니며 7년의 공부를 하여 사제가 되었습니다. 불가능이 가능해진 저의 체험으로 저는 어려운 일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주님 앞에 깨끗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암도 극복하고 절망에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합니다.

요사이 과학의 힘으로 사람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결과가 나타납니다.

의학의 발달로 못 고치는 병이 없으며 세균 전쟁도 생기면 방어하고 치료하는 의료 기술이 나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평창 생태 마을 황창연 신부님이 황토집에서 기도하며 긍정적 생활을 하면서 암이 치유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힘을 의지하는 사람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 전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던 주님은 지금도 어디서나 살아계시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신다고 믿게 합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하느님을 볼 수 있다고 했듯이 깨끗한 양심으로 가지고 살면 모든 것이 가능해집니다.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주님 자비의 손길을 기다리며 온갖 고통에서 자유, 평화, 기쁨 누리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