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때가 있고 절차가 있다. <루카 5, 33-39> 9월 3일

때를 말하면 아침의 일, 저녁의 일 따로 있으며, 절차를 말하면 먼저 할 일과 후에 하는 일이 따로 있습니다. 때와 절차를 무시하면 많은 사람이 불편하고 일도 바라는 대로 진행하지 못합니다. 일할 시간에 잠을 자는 사람은 함께 일하지 못하여 일의 진전이 없고, 일의 순서나 앞뒤를 바꾸면 제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주님은 영원으로부터 때와 절차를 알고 있으며 높은 데서 보고 계시니 주님이 하시는 일은 틀림이 없습니다. 이를 단식의 법도 바로 말씀하시고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의 보관도 무엇이든지 통에만 넣으면 안 되는 것같이 가려 넣어야 합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묵은 포도주는 묵은 포도 부대에 넣고 따로 마시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고, 옛것과 지금의 것과 비교하고, 이용해야 하는데 어떤 이는 역사가 그러니 그대로 하자고 하거나 자기 고집까지 부리면서 왕고집을 부리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멋지고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여름, 가을에 햇과일이 나오는데 어떤 것은 며칠 못 가고, 한 달 못 갑니다. 사과가 그래도 오래 가지만 해를 넘기며 보관할 수 없습니다. 그 참 이유는 제때에 나누어 먹도록 하셨습니다. 옛날 만나가 하루 지나면 썩어 없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좋은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가난한 이에게 나누고, 함께해야 합니다. 욕심부리고 자기 창고에 쌓아두면 밑에서부터 부패해버립니다.

우리는 지금이란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습니다. “내일 하지” 하면 이미 늦어집니다. “내일 열심히 기도하지” 하면 기도 시간이 오지 않습니다. 요사이 작년 4.15일 선거를 재점검하자 했는데 해를 넘기고 행하다 보니 잡음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부정 선거 없다고 주장하던 대선 주자들이 하나둘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 시작하니 모르던 사람들도 알게 되고, 새 포도주를 묵은 부대에 넣어둔 것처럼 폭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때 처리했으면 좋았을 것을 해를 넘기니 더 문제가 생기고, 언론중재법을 만들어 국민의 입을 막으려고 합니다. 그때 절차를 밟아 처리하였으면 되는 것을 지금 하고자 하니 더 큰 의혹을 만들고 있어 사회가 혼란해집니다. 민주주의 기본은 공명선거입니다. 절차가 잘못되고 때를 놓치어 지금 혼란이 야기되고 쉽게 해결될 것을 어렵게 해결하고, 나라가 혁명적 요소로 변해가고 있어 위험이 닥쳐옵니다. 부정의 부정은 멸망입니다. 진실과 사랑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

하느님은 진실하시고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분입니다. 그분과 함께 있으면 늘 새 포도주이며 새로운 삶입니다. 주님과 함께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넘어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