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어떻게 아느냐에 진실과 거짓이 있다. <루카 4, 32-37> 8월 31일

안다는 것이 모두 좋은 것만 아닙니다. 어떤 관계에서 아느냐, 어떻게 아느냐, 얼마나 깊고 넓고 높고 낮게 아느냐에 달려서 진실과 거짓이 가려집니다. 오늘 마귀에 영이 들린 사람이 주님을 안다고 소리 지르고 원수의 관계인 것을 드러내면서 주님을 괴롭히며 따라다니니 “조용히 하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명하셨습니다.

주님을 어떤 관계에서 찾아 만나고 믿음을 가지고 사는지가 진실과 거짓의 기준이 됩니다. 시작이 그냥 놀이 삼아 믿거나, 세상의 행복만을 위하여 믿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악의 영은 주님이 현존이 자기에게 해가 된다고 빈정거리며 말하지만, 진실한 앎은 득이 되나, 손해가 되나 주님의 존재 자체에 달려있어야 합니다. 성당에 나오다가 중단하는 사람은 성당에 다녀도 아무 득이 없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나 사건을 생각하며 떠나는 사람이 있다면 믿음이 정화되어야 합니다.

믿음은 모든 행복의 원천이고, 생명의 원천이기에 믿음을 간직하고 살아야 합니다.

서로 알고, 믿고 산다는 것은 순수성, 진실성, 친밀성, 신뢰가 없으면 아는 것이 해가 됩니다.

서로 좋은 관계로 시작한 일은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합니다. 내 관계의 시작은 부모님과 관계입니다. 아버지 어머니로 인해 세상에 태어났고, 존재가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성장과 자립적 존재로 살았으니 어떤 난관도 헤쳐나가야 합니다. 서로 불편이 생기더라도 있어야 할 일이며 관계 안에 일어나는 불편이라 참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당신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 더 편할 것.” 하지만 당신이 없으면 나는 존재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느님 믿는다는 것이 불편하고, 내 일생의 행복에 방해자라고 생각하고 떠나서 자유롭게 살려고 하지만, 성경의 작은아들처럼 버리고 떠난 후 견디기 어려운 고통에 시달려 아버지 집으로 돌아간 비유는 참으로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할 말씀입니다.

나는 하느님으로 인해 존재하고, 살아가고, 다음 세상을 기대하고,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으니 목숨 내놓고 하느님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주의 기도문을 드리면서 한자, 한자 깊이 묵상하며 드리면 세상에 살아가는 이치를 깨닫고 하느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알게 됩니다.

보통 인간관계는 이해타산으로 엉켜 있어 자기에게 해가 된다면 아무나 버리는 사람들의 삶 안에 살고 있습니다. 수도원도 자기에게 해가 된다면 버리고 떠나 버리는데, 사람은 부정적인가 긍정적인가에 따라 순수하고 진실하고 친밀한 관계로 지속합니다.

악마의 영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안다고 하는 사람처럼 되지 말고 주님의 영으로 바라보고 아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오늘 저는 이 나라가 민주 국가로 정의와 사랑으로 다스리고 성장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