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누구신가? <루카 4, 16-30> 8월 30일

가난하고 잡혀있는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 참 구원자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죽음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다리고 찾아 헤맵니다. 요사이 코로나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고 온갖 수단 방법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이 삭막하고, 인간적 외로움과 죽음의 공포가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는 이때 우리를 구할 자가 누구일까? 모두가 자기 자신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숨 쉬고, 먹고, 마시고, 활동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코로나 균에서 보호받고 보호해줄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의술의 발달이 어느 나라보다 잘되어 있어 많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어 보급할 사람을 기다립니다.

주님은 누구신가? 바로 인류가 가난, 질병, 잡힘, 억눌림, 못 보고 무지한 백성을 이보다 더 많은 고통에서 해방하는 지엄하신 우주의 주인이신 주님입니다. 오늘 복음에 이를 주님이 선포하시며 이스라엘이 기다리는 메시아 구원자이심을 알려주었지만, 그들은 겉모양만 보고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도 주님이 우리의 구원자, 모든 고통에서 해방시켜주는 분으로 말하면 믿지 않거나 믿다가도 방해꾼들의 말을 더 믿고 믿음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약의 역사를 보면 분명 하느님은 그들의 희망이며, 의지해야 할 보루, 튼튼한 바위이지만 잡신을 따라다가 환난을 만나 죽음에 이르렀고, 몇 차례 고통 속에 살아도 깨우치지 못하고 주님을 떠나 살았습니다. 예언자나 선지자들의 권고도 듣지 않고 살다가 큰 재난을 당한 후에야 눈물 흘리며 주님의 자비를 구하고 돌아왔다가 다시 믿음을 저버리는 일을 연속적으로 계속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은 죽음도 없고 어떤 위험에서도 보호받고 주님의 은혜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왕이며, 대 사제이시며, 대 예언자이십니다. 주님의 손을 잡고 사는 사람은 어떤 시련도 이겨냅니다. 주님은 죽음의 길목에서 죽음을 막고 참삶으로 이끌어주십니다.

아프간 사태 중 비참한 일도 일어나고, 앞날이 더 암울하지만, 그중에서 아름답고 신선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그곳에서 함께 일하던 아프간인들을 그동안의 믿음과 신뢰와 사랑을 함께한 것을 보답하려고 300명이나 무사히 한국 땅으로 구출했다는 말이나, 미국 군인들을 돕는 사람들을 한 예비역 군인이 퇴역했는데도 길도 없는 도시 하수구를 통해 카불까지 인도하여 비행기에 탑승하고 300명이나 구출하였다는 말은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합니다.

주님은 바로 죽음에 처한 온 인류를 구하시려고 십자가의 죽음도 감내하시며 우리를 죄에서, 악에서 우리를 구하시는 분입니다.

“왜 당신은 주님을 믿습니까?”하고 물으면 그분은 자비로우신 분, 거룩하신 분, 생명이신 분이며 믿는 사람에게 참 행복의 길을 알려주고 믿음으로 행복하게 살도록 이끄시는 분이라서 믿습니다. 최상의 이유는 주님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죽음에 처한 우리를 살리시는 분을 피하고 멀리합니까?

주님 믿고 따름으로 세상에서 행복과 생명을 얻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