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 마음과 정성을 다하자 <마태 25, 14-30> 8월 28일

건강을 지키는 일은 보약을 먹거나 하는 큰 것에 있지 않고 작은 행동 하나에 있습니다. 대부분 의사가 “걷는 것이 보약이다. 아니,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사는 것이 보약이다.” 하며 웃어야 건강하다고 합니다.

나라가 건전하고 평화를 유지하려면 큰 권력자의 행위가 아니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과 나라 사랑이 중요합니다.

오늘 주인이 일꾼에게 다섯 개, 두 개, 한 개의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난 의미는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받은 탈렌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적은 것이 적은 것이 아니라, 전체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각인해 주십니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산소나 물은 작은 것이지만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어떤 나라의 흥망성쇠는 위기의식이 없으면 준비도 하지 않고 흥청망청 먹고 마시고 노는 시간에 감당할 수 없는 위기가 닥쳐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우리는 코로나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 때 적이 쳐들어와도 모르고 있습니다. 큰 댐이 바늘구멍만 한 구멍이 뚫려 막지 못해서 댐이 붕괴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 중에 댐의 붕괴를 막기 위해 어린아이가 구멍을 죽기까지 손으로 막았다는 이야기는 감동입니다. 국가적 위기를 한 사람의 영웅이 막기 전 국민적 염원이 먼저 있어야 영웅이 생겨납니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듣고 하느님은 모세를 보내주시어 가나안 땅까지 이끌어 주셨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도 모니카 성녀의 15년간 기도와 희생의 결과입니다. 작은 기도와 겨자씨 같은 믿음을 가지신 모니카의 기도는 초대 교회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작은 일을 계속해서 행동으로 옮길 때 큰 기적이 일어납니다. 아침 미사 때 영성체 전 “하느님의 어린양”을 부르며 자비를 청합니다. 마지막에 평화를 청합니다. 왜 우리는 어린양이라 부를까요? 요한 묵시록에 어린양의 역할은 천지를 변화시키는 분으로 이미 “십자가에 돌아가셨지만 큰 영광중에 나타나실 것이다.” 하였고 이는 살찐 양도 큰 양도 아닌 어린 양, 여기에는 우리가 오늘 독서 기도 시편 기도 전에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로다.” 하며 따라오는 시편이 작은 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노래합니다. 잘난체하지도 않고, 눈도 높지 않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어미 품에 안긴 어린이 같고, 이런 이는 주님을 바라고 사는 이라 하십니다. 작은 일이란 주님을 희망하며 자신을 믿고 사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는 구약의 다윗 왕 시작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인 다윗이 큰 골리앗을 돌 하나로 이겨낸 것은 작은 일을 무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일한다는 것은 자기개방입니다. 자기를 내주지 않으면 할 일이 없습니다. 아니, 절망이 옵니다. 미사 전 자비를 구하는 기도는 자기를 여는 기도이며 도움을 받게 됩니다. 처음 본당 신부로 부임해서 열심한 처녀 군단이 있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죽게 되었다 해서 급히 병자 성사 주려고 갔더니 각혈하고 있었는데, 급히 감추려고 물을 마시다가 목에서 피가 응고되어 숨이 막혀 죽게 되었습니다. 그날 그 처녀는 금오산을 친구들과 함께 산꼭대기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주위에 아무도 폐가 나쁘다는 것을 몰랐다고 합니다. 나중에 사람들이 병을 알렸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 말들 하였습니다. 병은 숨기지 말고 알려야 합니다. 아니, 자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병을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받은 것을 꼭꼭 숨겨 두지 말고, 열고, 알리고 성장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