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욕하기 전 자기를 바라보라 <마태 7, 1-5> 6월 21일

세상은 분명히 “아더매치유”한 세상입니다. 아니꼬운 일, 더러운 일, 메스꺼운 일, 치사한 일, 유치한 일로 가득 차 있어 뒷담화가 있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비꼬고, 시기 질투하고, 자기는 깨끗한 척하고,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악의 현상을 보고 “내 탓”이라 하지 않고 “네 탓”이라고 하기 쉽습니다. 고백의 기도 때 형식적으로만 가슴을 치며 내 탓이라고 하지만 “내로남불” 입니다. 내가 하는 일은 모두 이유가 있고, 남이 하는 일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아 욕하고, 비난하고, 저주까지 하며 죽이려고 합니다. 성경의 사람들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들킨 여인을 돌로 죽이기 전 주님을 시험하려고 데리고 와서 “돌로 쳐서 죽일까?” 하고 묻는 사건을 주님은 “너희 중 죄 없는 사람은 돌로 치라” 하시니 나이 많은 사람부터 떠나갔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 “먼저 네 눈의 들보를 빼내어라” 하십니다. 장님이 장님을 인도할 수 없다고 하시며 눈이 깨끗해야 남의 눈의 티를 빼내 줄 수 있다고 하십니다.

공동체 안에서 각자는 반성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가 피해를 보고 산다고 한탄하기 전 나의 생활 태도가 다른 이에게 피해 주고 산다는 것을 알고 접근에 조심해야 합니다. 코로나의 환란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가까이 접근하면 코로나 균을 전해주니 조심하라고 벌을 주셨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뜻을 깨닫고 나쁜 균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살면서 자유, 평화, 기쁨을 전해주는 복음의 사도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이 진리를 완전히 깨닫고 형제에게 실천하면 코로나는 할 일이 없으니 스스로 물러날 것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서워 한 이불 속에 살던 사람이 더 무섭고 더 원수가 되고 서로 나무라고 원망하고 산다면 얼마나 “아더매치유” 합니까? 수도원 떠나면서 “ 에이! 사랑이 없는 곳이다.” 하고 떠나는 사람은 바로 자기가 사랑이 없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해서 생긴 이유를 모르고 떠납니다. 길을 가다가 장애물에 넘어지고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을 원망하지 않고 장애물을 탓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자기 눈은 온갖 욕망으로 가득 차 보이는 것이 없으면서 다른 이가 욕망에 빠진 것을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은 자기 욕망부터 가난한 마음으로 청소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만 탈렌트 빚진 사람이 백 데나리온 빚진 친구를 교도소에 넣은 것 같은 어리석은 일, 앞뒤를 살피지 않고 천방지축 설치는 정치인에게서 볼 때 나라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3.15부정선거를 응징하려는 4.19보다 지금은 제도적으로 부정을 합리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어 국민은 속고, 국민을 속이고 살고 있다면 역사를 부끄럽게 합니다. 4.19에 죽은 열사들 부끄럽게 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교회 안의 하느님을 믿지 말고 우주 안, 모든 이 안의 하느님을 믿어야 하는데 자기 하느님이 자기들을 위해서만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하느님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의로운 사람의 기도만 들어주시지 않고, 죄인의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십니다.

주님 앞에 언제나 죄인인 것을 진심으로 고백하며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만들어 봅시다.

“들보를 빼내어라.” 하심 같이 기도하는 사람은 자기반성과 더불어 자기 눈의 들보를 빼내어 밝은 눈, 깨끗한 눈, 아름다운 눈,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눈으로 서로 보고 사랑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