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희망이다. <마태 6, 24-34> 6월 19일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비록 절망적 상황에도 희망이 있으며 자비로우신 주님과 함께 있는 사람은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기도했듯이 의식주에 걱정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은 앞날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시며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늘 아침 마침 시편 106, 1-16에 시편 인도하는 첫 글에 “주님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묘한 일을”하고 시작하는 시편은 주님께 감사 찬미 드리는 사람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주님의 길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집트 종살이에서 가나안 복지로 인도하시는 주님은 온갖 시련 속에서 그들에게 희망을 주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심을 출애굽에서 잘 보고 있습니다. 홍해가 가라앉았을 때 원망하는 소리 해결해주시고 적들로부터 구해주셨으며 사막에서 배고픈 백성에게 만나를 내려주시고, 단백질을 공급해주시려고 메추리 떼를 보내주시고, 목마른 이에게 바위를 쳐서 물이 나오게 하시며, 율법을 주시어 질서를 잡아주시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백성을 정화해 주시어 새로운 백성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 사람은 어떤 풍랑을 만나도 배는 침몰하지 않고 무사히 항구에 도달합니다. 풍랑을 만난 제자들은 아우성치고 죽게 되었다고 할 때 주님은 고이 주무시다가 일어나 바람과 파도에게 잠잠 하라고 하시고 “믿음이 적은 자, 아들아 왜 무서워하느냐?” 하시면서 찬찬히 말씀하셨습니다.

가끔 신자들이 문자로 기도 부탁을 합니다. 그 말의 깊은 의미는 주님께 의탁하는 기도로 희망을 품으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어떤 분이 “오늘 저는 암 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기도 부탁합니다.” 했습니다. 기도하면서 아무 일 없다는 확신을 하고 기도하니 후에 암이 아니라 염증이라는 기쁜 소식으로, “기도해주어 감사합니다.” 하는 소리를 듣고 ‘과연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이다.’하고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의 마지막 응답은 성모 마리아에게 배워야 합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장차 주님의 어머니 되실 것입니다.” 천사의 말을 듣고 “이 몸은 주님이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일은 끝났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어머니로서 역할을 다하셨습니다.

기도로써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수도자로 살다가 수도자로 죽을 수 있는 지금의 현실을. 18살까지 중학교도 나오지 못하고 미군 부대 막노동자로 일하고 있으면서 ‘앞날을 위해 공부를 할 수 있으면’ 하고 희망을 두고 한 달 미사에 참례하면서 기도한 결과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으며 수도원까지 찾아와서 신학교 입학 그리고 수도사제로 살았습니다. 모든 것은 기도의 결과였습니다. 죄인의 기도도 희망으로 들어주시고 악을 선으로 변화시켜주시는 전능하고 자비로우신 주님을 믿는 사람은 절망은 없습니다.

저는 요사이 한 가정의 평화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주님은 그 가정에 자유, 평화, 기쁨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지혜서 9, 1-11을 보고 각자에게 지혜를 청하고, 지혜를 주시는 주님을 찬미하고 감사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와 지혜가 죽음에 처한 사람을 살리는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