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마음 움직임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마태 6, 18-23> 6월 18일

사람을 놓고 마음이 좋은 사람, 마음이 나쁜 사람으로 구별하고 인간 안에 자리 잡은 선과 악을 마음이 어디에 두고 있는지에 따라 사람이 가야 할 방향이 결정됩니다. 믿음을 바로 사는가, 그렇지 않은가도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나는 믿음을 잃어버렸다. 바빠서 시간이 없다.” 하면 잊을 “망”<마음 “심”에 망할 “망”> 바쁠 “망”<바쁠 “망”에 마음 “심”> 이렇게 보면 하느님을 잊은 사람과 바빠서 찾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오늘 주님은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이 있다.” 하시는 것같이 마음을 어떻게 시용하는가를 따라 믿음을 지키고 떠나게 됩니다. 여기서 선과 악이 갈라지게 되고, 생각과 말과 행위가 선한지 악한지에 달려있습니다.

보는 눈이 어두우면 어둠만 보이고, 눈이 밝으면 밝게 보입니다. 세상일에 바쁘면 하느님 찾을 기회가 없고, 세상일에 파묻히면 하느님 바라볼 기회가 없어집니다. 마음이 참 보화인데 가치를 잊고 지나쳐버립니다. 하느님을 잊는 것은 생명과 본질을 잊어버리는 것이 되고, 바쁘다는 핑계로 하느님을 잊고 다시 찾아 생명을 누리려면 기도, 침묵, 묵상의 길을 찾아 피정의 길을 가야 합니다.

주님 생명의 길을 가려면 착한 마음, 이름다운 마음,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선으로 이끌려면 아니, 하느님 나라가 당신의 것이 되게 하려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어야 하느님 나라가 당신 것이 됩니다.

여기서 가난이란?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입니다.

마태 5, 5에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약한 사람, 학대받는 이, 이런 사람은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는 사람입니다. 야고보서 3, 13에 “지혜롭고 지식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답게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착한 행위를 함으로써 그 증거를 보여주도록 하시오.”

옛말에 “부드럽고 순한 것은 몸을 보존하는 장본이요, 억세고 날카로운 것은 화를 부르는 원인이 될 것이다.” 하느님을 찾으려는 사람은 온유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고 받아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은 하느님 권능의 의탁이며 다른 이를 자기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주님의 겸손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려고 제자들 앞에 엎드리신 모습을 우리는 배워 익히고 겸손해야 합니다.

남보다 높이 오르고, 남보다 많이 가지고, 남보다 지식이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독재자, 수전노, 자랑거리만 찾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주님은 마태 23,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 하셨습니다. 이런 사람은 하느님을 신뢰하고, 의탁하고, 하느님에게 희망하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의 기도는 자기의 전 존재를 하느님의 손에 맡기고, 전 존재가 하느님에 속해 있다는 것을 항상 자각하는 행위입니다.

이같이 겸손한 사람은 “나는 너에게 속한 사람이며 당신 아니면 나의 존재는 의미가 없다.”고 자각하며 공동체 안에 사는 사람입니다.

너 없는 나는 없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서 자유, 평화, 기쁨을 누리고 삽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 안에 보화를 쌓고 마음을 두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