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하느님과 인간 사랑의 완성의 길이다. <마태 6, 1-15> 6월 16일

사람이 태어나서 완성된 사람으로 살려면 사람 가운데 살며 사로 대화를 나누며 사람이 되어 갑니다. 자기표현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성장도 완성도 기대하지 못합니다. 태어나서 불행히도 산속에서 짐승들과 함께 살던 아이는 커서도 사람 본연의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오랜 교육 기간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주의 기도는 완전한 기도이며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완전하게 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 기도가 우리의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고 따라야 하는지를 깊이 통찰해야 합니다.

그러나 완전한 기도를 외워서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드리는 기도가 되기 쉽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 한마디도 우주 창조하신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기도 시작에 불러 찾는 것만이 아니라 하느님은 모든 것을 추월해 계시고, 우리가 어려움 중에 살고 있지만,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기에 불러 함께 이야기하자고 청하는 자세입니다.

주님의 “왜 나를 불렀느냐?” 하는 소리를 듣고 다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아버지가 거룩하신 것같이 나도 거룩하게 하시고 저를 통해 아버지의 거룩함이 빛나게 하겠습니다.

거룩해지려면 분위기가 첫째입니다. 자유, 평화, 기쁨이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에 살아야 아버지의 자비, 일치, 생명에 동참하게 됩니다. 즉, 아버지의 나라에 살아야 합니다.

한 나라는 율법과 계명이 있는데 그것은 아버지의 뜻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는 정확하게 이루어지듯이 이 땅에도 이루어지도록 간청하는 기도는 믿음, 희망, 사랑이 꽉 찬 기도입니다.

아버지를 찾아 함께 이야기하는 사람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이 세상에 필요한 것을 얻고 누리게 됩니다.

우리 생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 아무 노력 없이도 공기, 태양, 물 흘러넘치도록 주시며 우리의 기도는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귀영화와 명성을 지니고 있어도 원수가 있고, 악을 저지르는 무리가 주위에 있으면 바로 살기 힘듭니다. 모든 이 안에 모든 이로 살도록 해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주위에 많은 이가 자유, 평화, 기쁨 중에 살도록 온갖 죄에서 해방해 주시고 나도 해방되어 살도록 기도합니다.

그러나 인류의 첫 조상이 악마의 유혹에 빠진 것처럼 온갖 유혹에서 구해주시고 악의 세력에서 구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가 긍정적이고 모든 이가 함께 누리는 것이어야 하므로 경상도 말로 “하모”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처럼 “아멘”은 기도의 끝말이며 그렇게 하겠다는 말의 끝에 실천의 뜻을 표현합니다.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창조주시고 하늘 높은 데서 인공위성이 지구 구석구석을 다 살피고 알아보듯이 주의 기도 의미를 새기며 실천하는 사람은 진실과 사랑 안에 하느님의 사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