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상처받은 마음에 치유의 약 <요한 19, 31-37> 6월 11일

온 인류의 상처받은 병을 치유하시려고 심장이 창에 찔리시어 상처받은 우리 마음을 고쳐주시고 위로해주십니다. 속담에 “열 끼를 굶어보지 않은 사람과 말하지 마라.” 이는 고통을 체험한 사람만이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알아듣는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자기가 처한 감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적은 고통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평불만으로 시간을 낭비합니다.

또한, 마음의 깊은 상처는 상처받은 사랑으로 치유합니다. 분명 십자가의 상처는 인류의 모든 병을 치유하는 도구이며 십자가 아니고는 치유가 불가능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의 성심 축일을 맞이하여 주님의 마음이 상처받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함을 깊이 느끼고 감사하면서 우리의 믿음을 살펴야겠습니다. 하느님의 깊은 사랑은 보이는 것인 몸과 피를 다 내어주시고 마음마저 내어주심으로써 완전한 사랑을 증명하시고,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하십니다.

오늘 사제 성화의 날, 많은 이가 기도하면서 교회 안의 사랑이 태양 빛과 같이 비치고, 마르지 않는 샘물같이 흐르며 모든 생명이 활기차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하루를 지내야 합니다.

사랑과 마음의 상징인 심장은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몸 구석구석 발끝, 손끝 머리끝까지 생명의 피를 공급해주고 정화하며 몸 전체가 살아가도록 역할을 하듯이 우리의 삶도 서로 마음과 마음의 일치 속에 활기찬 생명을 누립니다.

우리는 흔히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몸서리치게 되며 정신까지 전율이 흐르게 됩니다. 어떤 때는 심장을 멈추게도 합니다. 그래서 상처받은 사람은 가슴을 치며 울부짖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자비로운 아버지같이 그 많은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려고 사람이 되시어 송곳보다 날카로운 창으로 찔리고 대포보다 강한 말로 비난, 저주, 막말, 무자비한 말. “발라빠 말고 저 자를 십자가에 처형하시오” “십자가에 처형하시오” 그 군중의 소리 비웃는 바리사이, 율법 학자, 로마 병사, 좌도 죄수의 자기 죄를 뉘우치지 않고 주님을 시험하는 소리, 모든 것 감내하시며 피투성이가 된 눈은 죄인인 우리를 바라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지금까지 미사 때 자비를 통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상처받은 사랑의 마음은 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십니다.

마침 글을 쓰다가 성가 하나를 선택하여 노래 부르니 “예수 마음은 겸손하시고 그 마음 묵상하는 저는 열절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의 마음과 같게 하소서”하는 성가 199는 내 마음을 깊은 사랑으로 이끄십니다.

오늘 우리의 참 감사의 마음은 주님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도록 바라는 마음은 상처받은 마음이 내 마음이 되어 주님이 사랑으로 마음을 쓰신 것같이 마음 쓰려면 주님의 성심을 각자 마음속 깊이 심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