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요한 6, 1-15> 4월 16일

받지 못하면 삶의 본질을 얻을 수 없습니다. 먹고, 마시고, 숨 쉬고 힘을 받고 모두가 다른 것에서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데 주위 사람에게 긍정적 평가와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일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또한,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계속 줄 수 없습니다. 주고 받는 것은 상호 관계에서 정상적인 관계라 성립됩니다. 주님은 주는 것에 능한 분이셨습니다. 물이 술이 되게 하여 주시고, 없는 가운데 먹거리를 만들어 주십니다. 이는 창조의 신비입니다. 내 존재는 한 점도 받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랑받고 사랑을 전해줍니다.

오늘 빵의 기적은 “빵을 손에 들고 감사기도 하신 다음 자리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하십니다. 빵을 공짜로 얻어먹은 사람들은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자기도 부족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것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저는 수련자 한 사람과 예비 수도자 한 사람에게 일주일에 한 번 시편 강의를 합니다. 그 첫날 강의가 끝나고 산책하러 갈 때 아이스크림 사 먹으라고 내가 도로 돈을 주었습니다. 요사이는 젊은 사람들 휴식 때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여 마련해주고 기쁜 휴식을 하게 합니다. 이런 힘은 저를 아는 사람들의 도움입니다. 나도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것이며 젊어서 챙겨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여 힘들 때를 생각하여 이런 행동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각 부분의 봉사단체입니다. 참으로 그들의 봉사적 실천을 보면 아끼지 않고 힘을 다하여 희생적 봉사 활동은 하느님의 자비를 따라 살아갑니다.

그러나 선심성 봉사, 보여주기식 봉사를 하면 안 됩니다. 주님께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듯이 알려져 이익을 보려고 하면 봉사의 가치를 훼손합니다.

한 가정 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은 무보수의 원칙입니다. 정직하고, 깨끗하고, 순수한 봉사 정신을 가지고 봉사해야 합니다.

좋은 일 하고도 뺨 맞는다고 상처받지 말고,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필요해서 하는 일이어야 합니다. 통하는 사람끼리만 서로 주고받는 것이면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주님은 왕이 되시려고 기적을 행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혼자서 산으로 물러가셨습니다. 이는 얼굴을 감추셨다는 것이며 결코 세상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가 되어주기 위함입니다.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너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살아남기 위한 것이 아니라, 너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태양은 태양 자체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비추기 위해서이며 태양이 돌아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가 오늘 사는 것은 자비로우신 하느님이 우리를 위하듯이 살아있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내가 살아있는 한 서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 진리를 따라 사랑하는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