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과 듣는 이 <루카 11, 29-32>

아무리 좋은 음식이 있어도 먹을 수 없는 사람, 먹어도 소화를 시키지 못하는 사람,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들어도 실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이동풍입니다. 요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어도 듣지 않으면 생명의 말씀이 되지 못합니다. 들을 귀와 듣는 자세를 갖고 들어야 하고, 듣고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주님이 나타나고, 생명의 말씀을 하셨다 해도 듣고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아름다운 삶을 사는데 자연의 소리, 하늘에서 영의 소리, 주옥같은 하느님의 말씀이 역사 속에 흘러넘쳐도 듣는 이가 없으면 지나간 바람 소리보다 못합니다. 또 의미를 가지고 진행되는 전례에 참례하고도 전례 생활의 의미를 깨우치지 못하면 공염불이며 형식적 믿음의 생활입니다.

로사리오 기도를 10번, 100번 해도 성모님과 함께 구원의 묵상 기도를 하지 않고 묵주 알만 돌리면 기도의 의미를 모르는 것입니다.

매년 사순절 은총의 시기를 맞이하여도 기도, 나눔, 봉사, 친교의 삶을 살지 않으면 재의 수요일 머리에 재를 받아도 그 뜻대로 살지 않고, 육을 위하여 살고, 하늘을 향하지 않은 삶은 이 귀한 시기를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대로 살지 못해서인지 몸이 불편해 오늘도 병원에 가보아야 하므로 글을 길게 쓰지 못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 충만한 은총을 받고 많은 구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구원의 은총이 충만하도록 기도합니다. 요나보다 더한 주님을 기도 안에서, 가난한 형제 안에서, 내가 필요한 사람 안에서 만나 하느님의 사랑을 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