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기쁨은 하나이다. <마르코 10, 28-31>

사람의 일생에 늘 슬픔만 있거나 늘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고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됩니다. 마태복음 5장 2-12의 행복론도 가난한 사람, 배고픈 사람, 우는 사람, 외로운 사람이 행복한 것은 하늘나라를 차지하여 배부르게 되고, 웃게 되고, 위로받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믿음으로 어떤 절망 중에도 희망을 품게 하시려고 십자가 뒤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떤 박해도 극복하는 힘이 주님에게서 나옵니다.

절망은 희망을 낳고 희망은 새로운 삶의 길이 열리고 그 길은 서로 사랑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두 톱의 사랑의 줄거리를 의식하고 살아갈 때 슬픔은 기쁨이 됩니다. 하느님의 깊고, 높고, 넓은 사랑으로 진실하고, 깨끗하고, 아무런 사심이 없는 사랑을 이웃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절망을 극복할 수 있게 하고, 슬픔이 기쁨이 됩니다.

저는 상담의 목표를 행복과 기쁨에 두고 이야기를 듣고 대답을 합니다. 이야기 시작부터 슬픈 눈물 흘리며 자기 처지를 이야기하지만, 끝에는 눈물도 거두고 어둡던 얼굴은 밝게 빛나고 희망을 안고 ‘이 모든 고통은 하느님이 또 다른 기쁨을 주시기 위하여 하락하신 것이다.’ 생각하게 합니다.

배를 고파 보지 않은 사람은 배고픈 사람의 사정을 모릅니다. 슬픔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슬픔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모릅니다.

처음 만나서 울기만 하는 외교인이었지만 하느님을 찾아 믿으려 하는 사람 오늘 만나게 되는데 저에게 힘을 주시어 슬픔에 참 기쁨을 느끼게 하도록 은총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어 힘들게 하시는가?” 불평하지만 주님은 더 큰 행복을 주시려고 하면 잘못된 생각일까요? 아니요, “나를 따르기 위해 버린 사람은 백배 받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진실을 당신 십자가의 죽음 뒤에 부활의 생명을 증명하셨듯이 이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슬픔으로 떠난 사람들이여 다시 돌아와 주님의 큰 기쁨에 동참합시다.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은 하느님에게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