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사는 길 <마르코 10, 17-27>

부자 청년과 대화에서 부자는 하느님 나라에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셨지만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해도 하느님의 생각으로는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사람은 자기 가진 바를 움켜쥐고 자기 주머니나 자기 창고에 두어 재물과 즐기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다른 길을 가르쳐 서로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게 하십니다.

어제 두 교수 어머니와 함께 수도원에서 3박 4일 피정과 기도하고 주위에 여행도 하며 봄방학을 어머니와 수도원에서 지내고 떠나는 4명의 자녀들을 거저 떠나보내는 것이 저로서는 먼가 부족하게 느껴져 미사 끝에 나가 아이들을 모아서 한 마디 교훈을 주고자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기 수도원에 와서 지낸 동안 느낀 점 좋았던 것 무엇인가?” 하니 모두가 “밥이 맛있어요” ‘그건 아니지’ 하고 즉석에서 “세뱃돈 못 줬으니”하고 각 아이들에게 만 원씩 주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받은 돈으로 무엇 하겠습니까? 그 돈은 여러분 행복을 위해 사용하려면 오늘 집으로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사서 내가 산 것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면 기쁘고 즐겁지 않겠습니까?”

집에까지 행복하게 돌아가 여기 오신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나누어 주러 오셨고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하십니다.

“서로 사랑 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잘 가세요.

이 간단한 말이 하느님 나라에 사는 법을 말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자는 자기 혼자 된 것이 아니라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피땀 흘리며 땅에서 공장에서 일한 사람들의 결실입니다. 다 내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것입니다. 수도자는 어디서 일을 하든지 공동체의 자유, 평화, 기쁨을 위해 각자 자기 소임을 다합니다. 그래서 수도원은 하느님의 나라가 됩니다. 여기 사는 사람은 자기 것을 모두 버리고 공동체 안에서 주님을 따라 죽기까지 사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서로 사랑하면서 나눔의 기쁨 속에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