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새 아침 <마르코 2, 18-22>

오늘도 새로운 날을 선물로 주시어 새로운 삶을 살도록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새날 아침에 어제의 쓰레기 같은 일들을 상기시켜 하루를 망치는 일이 있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새로운 날을 새 마음에 담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마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변치 않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진실한 마음, 정의로운 마음, 온유한 마음, 따뜻한 마음, 편한 마음, 기다려주는 마음, 너그러운 마음, 사람에 중심을 두는 마음, 자연스러운 마음, 한결같은 마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여 새날을 시작하는 사람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아두는 사람입니다.

어제 만난 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자고 나서, 죽음에서 새로이 태어나서 새로운 삶을 살면서 어제의 나쁜 것들을 그대로 가지고 산다면 하루가 또 어제같이 큰 고통에 시달리고 힘든 하루가 됩니다.

어제 만난 사람을 오늘 어제와 같이 보면 싫은 사람 싫고, 미운 사람 밉고, 원수가 원수로 여겨집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사람은 새 부대에 묵은 포도주를 넣은 사람입니다.

많은 짐을 지고 살다가 죽은 사람 다시 태어나면 그런 삶을 살지 않을 것처럼 새 사람으로 사는 것같이 깊은 잠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어제의 짐을 지고 새날을 맞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새로운 주님을 만나 새날을 주님의 마음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옛 유대인들에게 주님을 새 마음에 담으라 하신 것같이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 신자들이 새로이 진실과 사랑으로 오신 주님을 모두가 새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