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의 상실 <마르코 1, 21ㄴ-28>

공동체의 삶을 유지하는데 권위는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지도자가 권위를 상실하면 쓰레기 취급을 받습니다. 권위는 신뢰심, 깊은 관심, 능력, 통솔력, 책임감을 지닌 사람에게 있습니다. 주님은 더러운 영에 시달리는 사람에게서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꾸짖으시니 더러운 영은 괴음을 지르고 떠나갔습니다. 정의감이 없고, 신뢰심을 잃고, 무관심하고,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사람은 공동체 안에서 권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교회나, 나라나, 가정이나, 권위를 상실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사랑에 있습니다. 사랑하느냐 안 하느냐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만일 교회 안에 힘도 있고, 능력도 있고, 깊은 관심이 있다고 해도 가까이 있는 사람 한 사람도 무관심으로 사랑을 거부한다면 교회의 본질을 상실하고 교회의 권위는 없어지고 사람들은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세상은 모질고, 험하고, 반대하고, 경멸하고, 무시하고, 저주하더라도 교회는 죄인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만이 권위를 위해 가장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주님은 오늘 더러운 영이 큰소리치고 원망하는 말을 듣고도 그를 불쌍히 여기시어 병을 치료해주셨듯이 교회의 권위는 죄인들을 상대하여 하느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죽음에 처한 미국에서 오신 분을 찾아 병자 성사를 주어야 합니다. 교적이 없이 찾아볼 사람이 없어 어제 전화 받고 경산에 알지 못하는 곳을 찾아가고 서울의 고통 받는 형제를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해야 합니다. 상처받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는 부정부패, 원망, 원한이 마음에 꽉 찬 사람을 악에서 해방해 주어야 합니다.

오늘내일 주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일을 잘하도록 기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