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현존의식 <마태 24, 42-51>

혼자 있을 때나 다른 사람이 있을 때나 바르게 살고 절제하고 단정한 자세는 성숙한 사람의 올바른 삶의 태도입니다.

오늘 복음에 "깨어 있어라. 준비하고 있어라."

긴장과 두려움은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준비가 없을 때입니다.

저의 주님 현존의식이 주님이 어느 때 오시든지 저를 찾든지 “예” 하고 응답하고 주님의 일을 하고 있게 합니다.

어릴 때 하느님이 내려다보고 계시다는 생각에 구름이 태양을 가리듯이 어느 날 보시지 못하고 어떤 큰일이 일어나면 나를 헤아려 볼 여유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어둠의 자식같이 살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내가 있는 곳 어디나 있다는 의식을 가진 다음 주님의 눈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어디서나 어느 때나 성실하고 진실한 삶을 내가 나를 알고 보듯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사이 정보 정확성은 나의 위치, 나의 신상이 모두 알려졌다는 사실입니다. 비밀이나 감추어진 것이 없습니다. 위성은 각 나라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알려져 내 고향 원산을 볼 수 있게 되었듯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더 높은 곳에서 더 가까이 현존하시며 나의 행위 하나하나를 보시고 내 마음까지도 열려있는 상태로 보시는 분이십니다.

주님 앞에는 비밀이 없고 모르게 지나가는 것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이는 주님의 현존을 의식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의식이 없으면 "주님이 어디 계시나?"하며 볼 수 없는 분이라고, 아니면 죽어서나 만나는 분이니 죽기까지 마음 놓고 자기 멋대로 살려고 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하느님은 세상의 어떤 정밀 기계보다 정확하게 보시고 알고 계십니다. 사람을 속일 수 있어도 하느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주님 뒤에 숨거나 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언제 오실지 모르는 것처럼 사는 이들에게 지금 내 깊은 곳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의식하면서 늘 깨어있고 준비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