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인정하기 <요한 1, 45-51>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서로 모르거나, 잘못 알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올바른 인간관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나엘을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하시고 나타나엘은 주님을 보고 "이스라엘의 임금이십니다." 서로의 인정은 하늘을 보는 은총을 받으리라 말씀하십니다. 좋고 행복한 일을 만나게 된다고 하십니다.

서로 부정하면 분열만 있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으며 불행해질 뿐입니다.

오늘 제가 생각하는 서로 인정이란? 상대의 좋은 점, 이룩한 업적, 하는 일의 중대성을 보고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인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너는 내 안에 현존해야 합니다. 너는 내 안에 있어야 합니다.

누가 그리움을 가지고 너를 생각한다면 너는 내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내 안에 네가 없으면 그리움이 아닙니다. 인정받고 싶어 자기 얼굴을 내밀고 드러내려고 하지만 감추어진 것을 보시는 주님께 인정받기를 희망해야 합니다.

저는 어느 날 상담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그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사람의 고통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것은 아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하지 않고 그 사람의 처지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문제를 함께 풀어갑니다. 자기 관점에서 너를 보면 언제나 마음에 들지 않고 부정하게 되지만 그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나타나엘 같이 주님의 인정받는 사람으로 살기를 희망하면서 기도 중 무엇이 되어서가 아니라 죄인이기에 인정받게 됨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세상에 내 이름이 기록되기보다 주님의 마음에 기록됨을 바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 기도 시편 18편에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고, 창공은 그 손수 하신 일을 알려주도다.” 하는 구절을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저는 이미 인정받았고 제가 주님을 인정해야 또 다른 인정을 받게 될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오늘 저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하느님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하느님의 일꾼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