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덕의 길 <마태 23, 23-28>

완덕의 길이란? 불안정한 인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나 된 삶을 말합니다. 정화의 길, 조명의 길, 일치의 길입니다. 이는 깨어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느님 성령의 빛을 받아 가야 할 목표를 정하고 열정을 다하여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삶입니다. 오늘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의 불행은 십일조를 이행하면서 율법의 정신인 자비와 신의를 저버리는 사람,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면서 그 안에 사랑과 진실을 담지 않고 탐욕이나 방종을 담는 삶을 불행한 삶이라고 하십니다.

부활의 영광을 얻으려면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야 하듯이 성숙하고 완전하게 되려는 사람은 처음부터 합당한 길을 찾아가야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생각으로 깨닫고 말의 진실성, 행동의 올바름이 완덕의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가끔 우리는 무엇을 믿는지 모르고 믿음을 어떻게 보존하고 성장시키는지 모르면서 믿는 척, 하느님을 찾는 척, 하느님을 아는 척, 열심한 척 사는 사람은 올바른 믿음의 길을 가지 못합니다.

"눈먼 사람아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속으로는 미워하면서 아닌 것같이 웃으며 다가오지만 속은 이리 떼 같은 마음으로 해칠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권모술수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 남의 일을 이중 잣대로 이리저리 판단 받으며 발목이 잡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 속마음은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 욕심이 없는 순수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 알지도 모르고, 볼 줄도 모르고, 들을 줄도 모르고,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처럼 사는 사람들은 완덕의 길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입니다.

나는 모태 신앙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올바른 신앙이 없습니다. 고백하는 사람은 믿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태 신앙인으로 진실과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조상의 신앙 속에 숨어 있으면서 신앙을 살지 않는 사람입니다.

저는 오늘 복음을 통해 위선적 삶을 살지 않으려면 깨끗한 그릇에 하느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고 하느님과 한마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