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 <마태 16, 13-23>

학교에서는 진, 선, 미가 무엇인지를 배우고 꿈을 키워줍니다. 그러나 배운 것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알 때 배운 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체험이 생깁니다. 아는 것과 현실은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아는 것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에 베드로 사도의 지혜로운 대답 뒤에 현실이 이어지지 못해서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의 걸림돌이다.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우리는 아침의 생각과 저녁의 생각이 다르고 이상과 꿈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꿈을 실현하려고 해도 하느님보다 현실이 먼저 앞서서 가니 현실 문제에 빠지게 됩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런 실수를 계속해서 저지르게 됩니다. 나는 죽어도 주님을 따르고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도 세 번씩이나 주님을 거부하는 말을 합니다.

수도원에 이상과 꿈을 안고 들어와 생활하는 동안 이상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아서 꿈을 저버리고 수도원을 떠나는 사람, 목표와 목적을 잃어버려 길을 헤매는 사람이나 신앙에 입문하고 세례까지 받고 신앙고백을 하였지만 현실이 너무나 이상과 다르다고 신앙을 저버리는 사람도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혼인성사를 받으며 좋은 짝을 만나서 알콩달콩 살려고 많은 이의 축복을 받고 살려고 시작한 일이 중간에 이혼이란 고통을 만나게 되는 것은 처음 약속과 결심과 현실이 맞지 않아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현실에 적응하면서 행복을 창조하는 사람은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목적지에 이르고 완성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자랑스러운 남편, 자랑스러운 자녀, 자랑스러운 자기 자신을 현실에서 만나지 못하면 실망하고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나만 이런 고통에 허덕여야 하나." 하고 희망을 잃고 절망하는 것은 자기 인생의 장애물입니다.

하느님에게 희망을 두고 시작한 일은 하느님에게 희망을 잃지 않고 하느님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오늘 저는 믿음 가진 모든 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긍정적 삶을 살도록 기도하며 각자 처한 현실을 만족하게 받아들이며 살도록 기도합니다.